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오건호 지음 / 나비소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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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는 예술가들의 도시래.

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현실과 이상을 오가며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지 고민하던 작가,

그는 포르투갈은 예술가들의 도시라는

친구의 말에 무작정 2주 뒤

포르투갈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포르투갈 향기를 가득 머금은 펜 드로잉 에세이다.

그곳에서 마주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인생에 대해 고민하는 그의 마음도 담겨 있다.

혹시 당신도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그의 이야기를 만나볼 것을 추천한다.




1. 핵심 키워드

생기는 곧 행복이자

밝은 표정의 원동력이다.

그의 생기가 빚어낸 수많은

밝은 표정들이 퇴적하여 지금의

인상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그의 글과 그림에는 생기가 돈다.

무거웠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고,

조급했던 마음에 여유를 불어넣어 준다.

포르투갈의 울퉁불퉁한 거리를 걸으며

높은 하늘을 올려다보는 기분이다.

책 속에서 나는 여행자가 될 수 있었다.

그 거리를 사뿐사뿐 걸으며,

내 인생은 어떤 모습인지

천천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2. 추천대상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

현실로 이루어진다는 말에

조금씩 믿음이

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인생에 고민이 많은 사람,

현실의 무게에 눌린 사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

마음이 조급하고 여유가 없는 사람,

사진보다 흑백의 펜 드로잉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

펜 드로잉의 매력을 알고 싶은 사람,

포르투갈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

모두 환영이다.




3. 후회 없는 삶

이어 프로이트는 삶을 움직이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충동이고 본능이라고 말한다. 그 말에 따르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가장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게 되어 있고, 매 순간의 선택이 만들어 온 결과가 지금의 삶이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지난날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렇게 했으면 더 나았을 텐데,

다른 선택을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런 식의 후회 말이다.

나 또한 어떤 시절의 특정 사건을 떠올리며

너무나 후회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매 순간 최선의 선택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말한다.

덧붙여 '먼 길을 둘러 가느라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심지어는 끝내 가려던 곳을

찾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중략)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최선을

선택하고 있는 중이니까'라고 위로한다.

매 순간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니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가려던 곳을 찾지 못했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자.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까지 도달한 나를 토닥여보자.

괜찮다, 괜찮다.

'너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4. 여행이 주는 의미

여행은 관계의 거미줄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고 독립적인 자아로서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중략)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본질적인 면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믿어 가는 과정을 통해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줄 무게를 키워나가게 된다.

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여행은 단순히 쉼의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롯이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는 시간,

그 시간을 통해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여행인 것이다.

저자의 여유로운 발걸음과

시선을 통해 만난 포르투갈은,

책을 읽는 동안 내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게 도와주었다.

꼭 비행기를 타고 가야 여행이 아니다.

선풍기 바람을 쐬며 책 속에 빠져드는 그 시간,

그 시간 또한 여행이 될 수 있으니

그 시간을 만끽할 수 있길 바란다.


포르투갈을 다녀온 지 어느덧 두 해가 지났다. 여전히 나는 '이렇게 살다가 죽는 것이 인생일까'라고 생각했던 사무실 책상에 앉아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다. (중략)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그림을 조금 더 자주 그리게 되었고, 몇 차례 기회가 생겨 개인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는 것이다. (중략) 가끔 그곳에서 마주했던 순간들을 떠올린다.

이렇게 살다 죽는 게 인생은 아닐 거야

작가는 말한다.

'과연 나는 행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더 이상 예전만큼 자주 떠올리지 않기로 했으며,

대신 하루하루를 미미하게나마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꾸준히 채워가고 있다고.

그러다 보면 극적인 변화는 없더라도

'행복한 삶'에 조금은 가까워져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고 말이다.

그 말에 흑백으로 그려지는 세상에

내 상상력의 색을 입혀 포르투갈을 그려 보았다.

포르투갈의 거리, 향기, 사람들의 얼굴,

기분 좋은 소음들이 책 밖으로 걸어 나왔다.

책을 덮고 나면 그러한 풍경들도

모두 사라지겠지만,

그 안에서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은 그대로 남을 것이다.

나 또한 믿는다.

행복한 삶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잘 읽었습니다.



*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소중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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