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 - 백화점
가끔 백화점에 구경을 가지만, 이 책을 읽고 백화점의 상술을 알게 되었다.
백화점에는 유난히 유리나 거울이 많다. / 반면 백화점에는 벽시계와 창문이 없다. / 매장 내 물건을 배치하고 진열하는 데에도 숨겨진 법칙이 있다. /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항상 최신 댄스곡이 흐른다.
우리가 흔히 쓰는 고독(孤獨) 이라는 단어의 어원을 설명하고 있다.
나이 어리면서 아버지 없는 자를 고(孤)라 하고, 늙었으면서 아들이 없는 자를 독(獨) 이라 한다. 늙었으면서 아내가 없는 자를 환이라 하고, 늙었으면서 남편이 없는 자를 과라고 한다. 이 네 종류의 사람은 백성 중에서 가장 곤궁하여 호소할 데 없는 자이다. (134쪽)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감옥에 있었던 정수일의 옥중 편지이다.
옥중 편지는 작가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자기 몸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옥중에서 쓰는 편지는 얼마나 처절한 것인가?
편지에 있는 도연명의 시를 적어 본다.
청춘은 가면 다시 오지 않고 / 하루에 새벽은 두 번 없네 / 때 맞춰 열심히 해야 하거늘 /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네
서희 외교는 할지 또는 항복이 강요된 상황하에서 오히려 영토의 획득이라는 전화위복을 창출해낸 것이다.
서희는 왕건과 더불어 고구려를 우리 역사에 편입시킨 역사상의 위인으로 평가되어 마땅할 것이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조선시대의 영웅이라고 한다면, 고려시대의 영웅으로는 왕건과 서희를 들 수 있다.
저자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사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논의는 지금까지 뜨겁게 지속되고 있다. -----어떤 이들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경제 발전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지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민주주의 자체가 경제 발전의 선행조건이라기보다 결과물에 해당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13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