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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제 ㅣ 이산의 책 17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차혜원 옮김 / 이산 / 2001년 1월
평점 :
중국 역사에서 옹정제의 치세 13년은, 아버지 강희제와 아들 건룽제 사이에 끼여 있는 짧은 간주곡 정도로 여겨져 왔다. 청조의 기반을 확고하게 다졌던 덕망 높은 유교 군주 강희제나 화려한 대외 원정으로 전 아시아에 청조의 평화를 각인시켰던 건륭제에 비하여 옹정제는 겉으로 보기에 이렇다 할 자취를 남기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옹정제는 유능한 독재자로 형제와 친척, 사랑하는 여인 등 누구에게나 엄격한 통치 원칙을 관철시켰고, 수천 년이나 지속된 중국 관료제의 고질적인 부패 고리를 자르고 관료들을 국가의 충복으로 거듭나게 하려고 했던 개혁가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