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마법사가 되다
조은솔 지음 / 얼리틴스(자음과모음)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달만에 책 한권을 다 읽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빼먹지 않고 집중해서 읽었다. 난 이미 성인이고, 이런 장편동화를 언제적 읽어봤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생각보다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표지만 보고 만화책인줄 알았는데, 장편동화라는말에 좀 신기하기도, 솔깃하기도 했었다. 동화는 동화지, 동화가 장/단편으로 언제 나누어졌었지?

이 책 분량에 비해선 난 단편 동화만 보고 자랐나 보다.

책을 3가지 관점으로 봤다.

 

안나와 친구들의 이야기

주인공 안나는 마법사가 되고 싶어하지만, 왠일인지 모두들 극구 말린다. 그 때문에 집안에선 15살이 되면 결혼하라고 성화다. 안나는 일단 본인을 믿어 달라며, 마법학교에 예비학생이 되었다. 그곳에서 여러 친구들을 사귀고, 잘 지내며 동등한 학교내지만, 계급사회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끼며 이로인해 고통받는 친구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힘이 닿는 한 돕는다.

상단부까진 제법 좋은 이야기이나, 학교내의 계급사회라니. 신분제도가 엄격한 사회라니.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까. 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안나는 고작 14. 14살 짜리가 세상물정을 다 알 수 있을까? 그저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이지 싶다. 신분은 왕족이나 귀족이지만, 예의없고 고급스럽지 못한 천박한 귀족.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이더냐. 안나에게 따귀를 올리는 모습에 혀를 내찼다.

 

2. 안나의 착한 마음

안나는 마법사와는 달리 다른 힘을 가지고 있는데, 안나를 찾기위해 신전에서 10년넘게 노력하지만 거두는 수확은 없다. 하지만 학교에서 불이나 목숨이 위태로운 친구들을 위해 본인이 나서주는 안나의 착한 마음씨. 역시 주인공 답다. 솔직히 내용 흐름 상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난 왜 울컥했을까. 본인을 희생하면서까지 친구들을 지키려는 안나의 마음씨에 탄복하였다.

 

3. 진정한 안나의 모습

안나는 역시나 그래도 마법사가 되고 싶다. 원초적인 힘은 날아가 버리고,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고 지배할 수 있는 힘이 탄생되었다. 그 힘을 이용하여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리라 믿는다. 안나는 그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착한 마음씨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착한 마법사가 될 것이다. 안나의 마법학교 정식 입학을 축하한다.

 

 

처음엔 동화라서 유치하겠거니 생각했지만, 은근히 되게 재미있다. 여태껏 학업에 찌들은 나에게...정말 오아시스와도 같은 존재다. 머리를 싹 비우고 내용만 줄줄 읽으면 너무나 재밌는 느낌들이 샘솟는다. 속세를 떠난 마음이랄까.

친구와의 우정, 가족간의 사랑, 남을 돕는 착한 마음씨, 본인의 인생에 대한 노력... 이 모든 것이 이 책안에 담겼다.

너무나 재밌었다. 감사합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