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독법 - 유쾌하고도 섬세하게 삶을 통찰하는 법
김민웅 지음 / 이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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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동화는 달콤하고 가벼웠다. 이 책을 통해 다시 읽어 본 동화는 쓰고 무거웠다. 동화는 먹기 힘든 쓴약에 단맛으로 코팅한 당의정이 아닐까. 입안을 지날 땐 단맛이 나지만 삼키고 나면 약효가 시작될 것이다. <동화독법>을 통해 숨겨진 깊은 맛을 경험하시고 인당(印堂)이 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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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_소설,에세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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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김광규 옮김 / 한마당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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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몰이
조에 부스케 지음, 류재화 옮김 / 봄날의책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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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육강- 고독한 당신에게 보내는 한 권의 책
쟝쉰 지음, 김윤진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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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잘 산다는 것에 대하여
토네이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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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 딕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14
허먼 멜빌 지음, 강수정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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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책이다. 하권 전반부를 읽을 땐 손에서 놓고 싶었지만 박물학 관련 부분을 건너 뛰면서 읽었더니 읽을만 했다. 모비딕처럼 상징과 은유가 복합적으로 뒤섞인 이야기가 있을지 모르겠다. 

모비딕을 만나기 전 '교향곡'이란 부분에서 에이해브가 인생을 돌아보며 얘기하는 장면에 나온 그의 인간적인 모습에 공감이 간다. 에이해브에게 욕망에 물들어 무모한 추구를 하는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와는 반대로 정복할 수 없고 무모해 보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 가는 모습에서는 인간의 진취적 도전정신의 전형일 것이다.  

소설 마지막은 화자 이슈마엘 혼자서 생존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이슈마엘은 피쿼드호 구명부표를 붙잡고 있다가 레이철 호에게 구조 받았다. 구명부표는 다름 아닌 퀴퀘그의 관으로 만든 구명부표였다. 죽음을 위해 준비한 관으로 구명부로를 만들고 그것으로 주인공의 생존을 돕는 도구가 되게 하다니. 탁월한 마무리다. 

그 관은 퀴퀘그가 자기에게 임박한 죽음을 감지하고서는 목수에게 요청해 만든 관이다. 퀴퀘그는 미리 그 관에 눕고나서  곧 기력을 회복하여 일어났다. 죽음을 받아들일줄 아는 자가 죽음에서 일어설 수 있다. 그 죽음이 삶을 떠받힌다. 죽음에는 삶을 띄우는 부력이 있다. 죽음을 경험하거나 받아들일 줄 아는 자에게 삶을 위한 부력이 생겨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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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읽기 50 - 미래를 위한 자기발전 독서법
안상헌 지음 / 북포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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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내용들은 날아오는 화살들 같다. 50가지 내용들이 핵심을 찌르듯 화살처럼 꽂힌다. '책은 잠수함을 위한 토끼다', '독서의 결과물을 차곡차곡 샇아 놓으라', '집단사고? 불복!', '공짜는 없다' 등등 책읽기에 대한 예리한 교훈들이 촌철살인처럼 튀어 오른다. 토머스 제퍼슨도 책 없이는 살 수 없다고 했단다. 며칠 전 나도 제퍼슨처럼 비슷한 말을 했다. "책 없이 무슨 낙으로 살까?' 하고. 저자가 얘기했듯이 책읽기는 자극받는 것이다. 지성 만이 아니라 감성과 영성까지도. 자극 받지 않고 사는 인생은 경직되고 말것이다. 사용하지 않는 근육과 관절이 굳어져 가듯이 말이다. 

나의 전통에는 화살이 몇 개 없어 떨그렁대기만 한다. 겨우 한 자리 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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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라이프 - 우리가 꿈꾸는 또 다른 삶
쓰지 신이치 지음, 김향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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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 라이프>를 읽으면서 드는 마음은 이중적이었다. 아주 낯설다는 것과 친밀하다는 느낌이다. 수천 년 전 고대 사회 이야기를 듣는 듯했고 어느 때는 외계 다른 행성 이야기를 듣는 것 같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가 그려내고 회복하려는 곳이 언젠가 내가 갖고자 했던 곳과 같음을 알게 되었다.  

쓰지 신이치는 이 세상이 지나치게 과속하고 있다고 한다.  오늘 지금의 이야기다. 내가 살고 있는 모습이며 오늘 지구촌 생활이 얼마나 시간을 허비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말해준다. 

사람에게 어울리는 속도는 타고 다니는 자동차나 기차, 비행기의 속도가 아니다. 그렇게 빠른 속도는 사람의 마음과 영혼이 적응해 낼 수 없다. 사람을 위한 속도는 걷는 속도이고 기껏해야 달리는 속도이다. 사람은 자신을 위한 속도가 무엇인지 망각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아프리카에 초기 선교사들이 들어갈 때 그들의 짐꾼이 되어 주었던 원주민들의 이야기가 있다. 따라오지 못하는 원주민들을 선교사들이 다그쳤을 때 원주민들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우리는 며칠 동안 너무 빨리 지나왔다. 우리의 영혼이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좀 쉬어야겠다."

그래, 이것이다. 인간의 영혼은 지금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속도를 향한 인간의 욕망은 언젠가는 빛의 속도를 따라잡을 것이다. 영원의 시간이 그렇게 쫓아갈 수는  없으리라. 저자도 인용했던 아브라함 죠슈아 헤셀은 <안식>에서 '시간의 궁전'이란 말을 했다. 이 말은 유대인들의 안식일을 두고 한 말이다. 영원히 머물지 못할 공간에 궁전을 지어보겠다고 그렇게 속도를 내어 사는게 우리 시대이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의미없는지는 당연히 아는 바다. 시간속의 궁전을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쓰지 신이치가 내는 소리는 느리지만 정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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