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위대한 질문 - 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위대한 질문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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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펙은 <아직도 가야할 길>에서 “터널 속 시야로 데이터를 무시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질문하지 않으면 답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한정된 시야를 갖고서 겪는 모든 일들을 헤쳐 가야 하는 인생이다. 그냥 모른척하고 지나갈 수 없다. 질문해야만 한다. 어째서 질문해야 할까? 인생은 여행이기 때문이다. 순례자의 길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여행자는 끊임 없이 질문들에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질문하지 않는 여행자는 방향을 잃을 것이고 여행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말것이다. 과학 분야는 쉬지 않고 의심하고 질문한다. 그러나, 종교계(그리스도교)에서는 의심을 불온하게 여긴다. 그래서 그 안에서는 단순한 의문도 드러내기 어렵다. 그것 때문일까? 구원과 자유를 얻었음에도 다시 근본주의의 울타리 안에 갇혀 버렸다.


폴 틸리히는 이에 대해 이렇게 지적했다. “무오성의 개념을 확립시키면서 의심을 믿음의 요소에서 배제시켜 버렸다는 것, 그들이 만들어 놓은 교리에 복종해야 했고 그 후부터 믿음에 대한 무오한 진술에 의심의 개념이 절대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했으며, 결국 믿음이 정적인 것이 되어 버리고 질문의 여지가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폴 틸리히, <믿음의 역동성>)  나는 이 지적에 동의한다. 하지만, 타성화되고 지적 영적 게으름 때문인지 의심하지 않고 질문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즈음 배철현의 두 책 <신의 위대한 질문>과 <인간의 위대한 질문>을 만났다. 우리는 질문 없이 정답을 얻는 것에 만족하는 경향이 매우 크지 않은가? 이 책들을 통해 지적 영적 칼날을 벼리게 하는 숫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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