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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트리 : 마법의 체스 세트 - 전2권 ㅣ 아무도 못 말리는 책읽기 시리즈 14
안제이 말레슈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책빛 / 2013년 12월
평점 :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때에 매직트리 책은 우리들에게
다가오는 것 같다. 작년에도 마법의 게임 상,하를 산타할아버지의 선물로
딸아이가 받았는데 이번에도 성탄절에 환타지 소설을 받았으니 말이다.
도착하자마자 한눈도 안 팔고 방에서 한참을 읽고 난 딸이
"와, 책 대박이다~ 너무 재미있어요.."
작년에 아이에게 매직트리 책을 선물했을 때에는 소설분량의 책이
두 권이라서 과연 소화 해 낼 수 있을까~ 했었는데, 왠 걸?~
길어도 재미있는 판타지 소설의 매력에 푹~빠져서
올해에 매직트리 2탄이 나왔다고 하니 꼭 보고 싶다고 했었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안제이 말레슈카'의
매직시리즈 매니아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마법의 체스 '상 '권에서는 쿠키가 방학동안에 체스캠프를 하러 길을 떠나게 된다.
물론 끌려가는 느낌으로 툴툴되긴 하지만 그의 친한 친구
가비와 블루벡이 고맙게도 함께 참여하게 된다.
그의 강아지 푸딩을 두고 가야하는 쿠키는 마음이 아팠지만
개 호텔로 전화를 해서 푸딩의 안부를 가끔을 묻곤 한다.
푸딩은 그 소리를 듣는지 못 듣는지..
장식장 속의 참나무로 조각된 체스말이 들어있는 흰 상자와 까만상자,
호기심 가득한 쿠키가 혼자서 상자 속의 말들을 꺼내고 중얼거리면서
혼란속 가득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서 펼쳐진다.
마법의 힘이 들어있는 체스 말들의 쓰임새를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만들어진 쿠키의 복제인간 '키쿠'가 벌이는 무서운 일들을
쿠키와 그의 친구들은 과연 어떻게 해결할까?
페이지를 넘길수록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딸아이가 쓴 독후감이다.
줄거리 : 쿠키는 재미없는 체스캠프를 방학동안 가게 된다.
체스 섬에 간 쿠키를 친구들도 같이 가 준다.
쿠키는 그 곳에서 벼락 맞은 대추나무였나?
어쨌든 그걸로 만든 마법의 체스판을 찾는다.
쿠키는 검은 말로 자신의 클론을 만들었는데 흰 말은 선,
검은 말은 악이여서 클론은 선생님과 참가들을 닭으로 바꾸고,
쿠키와 친구들은 흰 말, 클론은 검은 말을 가지게 된다.
쿠키와 클론에서의 싸움에서 진 쿠키는 집으로 가는데,
집에서는 이미 클론이 쿠키 행세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쿠키의 친구 강아지 푸딩이 빨간의자(이것도 벼락맞은
대추나무)의 마법으로 클론을 없앤다.
느낀 점 : 나도 마법의 물건이 있어서 신나고 위험한 모험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에 진짜 클론이 없어진 게 아니라
검은 왕을 들고 도망쳤으면 어떻게 될 지 궁금했다.


마법의 체스 '하'권에서는 블루벡, 가비, 쿠키가 지혜를 내서 복제인간 키쿠와
대항하는 장면들이 나온다.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선을 나타내는 흰색 말을 모두 내어주기도 하지만, 꾀를 내어 흰색 말들을
되찾기도 한다. 영화처럼 펼쳐지는 스토리는 읽어내려가면서 머리속으로
장면을 상상하게 만들고, 4D 입체영상처럼 실제로 내가 그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이야기 속에 우정을 배신하는 인물들이
있게 마련인데 니코뎀이 얄미운 행동을 하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한다.
은빛 전사와 검은 기사의 싸움 장면은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절대절명의 순간에 쿠키는 개호텔에 있는 푸딩에게 구조요청을 보내고,
푸딩은 호텔을 도망쳐 나와서 날다람쥐통을 타고 가라앉고 있는 섬으로
아이들을 구하러 간다. 그러나 복제인간 클론에게 날다람쥐통을 빼앗겨
버리고 집에 온 가짜 클론과 진짜 쿠키는 과연 어떻게 될까?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은근히 속 편이 기대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겨울방학 때 따뜻한 아랫목에서 이불을 덮고 이야기에 빠져 정신없이
읽다 보면 영화관에서 재미있는 환타지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든다.
모험과 상상을 즐기는 친구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