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공간 - 나를 이루는 작은 세계
유주얼 지음 / 허밍버드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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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만의공간 #유주얼에세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자 하며 독립을 꿈꾼다.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것은 멋지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책임감, 그리고 공허함도 내 몫이 된다.
30대 중반인 작가는 혼자 살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좋은 글귀
* 혹시나 무슨 일이 생겨 내가 없어진 집을 상상해 본다. 가족들이 내 냉장고를 열어 보는 순간, 냉장 칸 제일 안쪽에 있는 병맥주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제일 시원한 자리라 그곳에 뒀을 뿐인 내 꿀 같은 휴식의 상징이, 술을 전혀 못 하시는 부모님 눈에는 말 못 하고 꼭꼭 숨긴 시름처럼 보이지 않을까?
전에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서 이 글귀가 내가 정말로 와 닿았다.

* 올해 서른다섯 살이 됐다. 내 또래들은 이제 마흔 살의 도래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기 위한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곧 서른다섯 살이 된다. 주변에 나이 드는 것을 걱정하며 불안해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 또한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서노트
작가는 안락한 공간 유지를 위해서 매일 ‘턴다운’을 한다고 한다.
그것은 복잡하고 거창한 것이 아닌, 영수증 치우기, 옷 더미 정리하기 등이 있다.
오늘 내가 실천할 수 있는 ‘턴다운’은 무엇인가 생각해본다.

#삶의균형 #위로에세이 #에세이추천 #1인가구 #혼자살기 #도서협찬
#서평단 -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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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우노메 인형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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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우노메인형

📚작가 #사와무라이치

어릴 때부터 괴담과 호러 작품을 좋아했던 공포덕후.
제22회 일본 호러소설대상에서 #보기왕이온다 로 대상 수상!

📚줄거리

잡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후지마.
편집장의 지시로 마감 전에 갑자기 소식이 끊겨버린 <도시전설> 작가 유미즈를 찾기 위해 동료 이와다와 함께 그의 집을 방문했다가, 두눈이 파인 상태로 끔찍하게 죽어 있는 유미즈의 시신과 원고를 발견한다. 유미즈의 죽음에 관련이 있을까 싶어 원고를 읽기 시작한 뒤 단발머리 인형이 나타나자 자기도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유미즈의 후임자인 오컬트 작가 노자키 곤과 그의 약혼녀이자 영능력자인 히가 마코토에게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인상적인 글귀&감상평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 애는 처음부터 이상했다. 얼굴이 어둡기 때문만은 아니다. 모습이 이상하기 때문만도 아니다. 어쩌면 꺼림칙한 소문은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그 애가 옆에 있으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곳만 공기가 새고 있다고 할까. 그곳만 구멍이 뚫려 있다고 할까. 그곳만 빈틈이 있다고 할까.
‘저주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거야.’

흔한 악마 이미지나 우리가 아는 마녀 전승에 숨겨진 저주스럽고 무시무시한 이야기. 그것이 현대에 되살아나서 등장인물을 무섭게 바꾸어놓았다. 그곳에는 사악한 뜻이나 의도는 없다. 하지만 인간이 개입하면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 인간이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것이다. 도덕이나 선악에 관계없이 인간이 결코 손대서는 안 되는 것은 지금도 이 사회의 바로 옆에, 바로 뒤에 존재하고 있다.

나는 계속 인형이었다. 부모의 노리개였다. 자식이라는 이름의 장난감이었다. 지금은 저주의 인형이다. 나 자신이 즈우노메 인형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을 저주로 죽일 수 있다. 아빠는 눈을 가늘게 뜨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영화 #링 과 비슷한 느낌의 #공포소설
결국 저주는 인형이 아닌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 사람들은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얘기한다. 워낙 잔인한 현실속 사건을 뉴스로 접하다 보니 '작은 인형이 무서워 봤자 얼마나 무섭겠어.' 생각했었다.
하지만 작가의 흡입력있는 글과 현실적인 묘사로 나 또한 작품에 들어가서 주인공들과 함께 인형으로 부터 도망치려 안간힘을 썼다. 혹시 내가 읽는 이 책도 인형을 부르는게 아닐까 ㅎㄷㄷㄷ



무서워서 밤에는 절대 안읽고 아침에 읽었다.
공포영화 보면 목에 담오는 쫄보에겐 정말이지 힘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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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호러 #미스터리 #미스터리소설 #영화원작소설 #온다 #호러영화 #추리소설 #저주인형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베스트셀러 #소설추천 #호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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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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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책을 거의 안읽는 남동생이 읽고 있던 <표백>을 통해서 였다.
재밌냐 물으니 "그냥 좀 우중충해." 말하며 씁쓸했던 녀석의 표정이 떠오른다. 표지도 좀 무섭고 내가 읽기엔 좀 무거운 소재여서 읽어보지는 않았다. 상을 받았다고 하면 더 보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예술영화처럼 느껴졌었다.

<책, 이게 뭐라고>를 받아들고 '이 작가가 <표백> 그 작가라고?' 하고 조금 놀랐지만,
이 책을 읽고 보니 슬리퍼를 끌고 맥주사러 나온 동네 이웃처럼 편하게 다가왔다.

내가 맨처음 마음을 열었던 대목은 '내 앞에 있는, 살아 있는 개인을 미워하지는 말자.'는 작가의 개인적인 결심, 철학이자 신념이라는 글이었다.
사피엔스라는 종이 부족생활하던 시절부터 뒷담화를 즐기는 DNA를 지닌 선조가 생존에 훨씬 유리했다고...
'인류를 사랑하는 건 쉽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건 어렵다.'는 명언을 소개하며 '인류를 사랑하고 인간을 미워하는 것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인류를 미워하는 편이 더 낫다. 아주 더. 굉장히 더.'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맞다. 나도 아주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이 말을 공감한다. 그리고 중간 부분에도 뒷담화에 대한 이야기가 또 나온다.

'어떤 진화심리학자들은 우리에게 뒷담화를 하는 본능이 있으며, 언어가 바로 그 본능으로 인해 탄생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타인에 대한 정보를 무엇보다 더 , 삶의 가치라든가 우주의 신비보다 훨씬 더 궁금해하며, 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언어라는 의사소통 수단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에서라면, 마냥 뒷담화로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는다고, 책은 우리의 대화가 뒷담화로 번지지 않게 하는 무게중심이 되어 준다고. 그래서 나도 사적인 만남, 불필요한 대화보다 독서모임을 하고나면 힐링이 되는게 아닌가 싶다. 책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드니까.

이 책은 '내게 독서는 호흡이다.' 라는 장강명 작가님과 책방을 운영하는 뮤지션이자 작가인 요조님의 북팟케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진행하며 경험한 책과 사람 이야기가 이래도 되나 싶게 솔직하게 담겨있다.

그리고 꾸준하고 깊은 독서를 통해 얻은 장강명의 책 추천 코너인 '내 인생의 책, 끝내주는 책, 숙제 같은 책, 충동 대출을 권함'부분은 정말 이 책의 백미!!!

귀여운 표지의 에세이라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고 나니 정말 많은 것을 알고 깨달을 수 있게 해준 깊고 알찬 책.


#책이게뭐라고 #장강명 #에세이 #한국이싫어서 #표백 #5년만에신혼여행 #당선합격계급 #베스트셀러 #책스타그램 # 독서 #책 #독후감 #독서모임 #에세이추천 #신간 #소설가 #소설 #독서법 #서점 #글쓰기 #독서공동체 #팟캐스트 #강남심야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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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김원희 지음 / 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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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멋진할머니가되어버렸지뭐야

지하철을 타고 멀~리 이동할 일이 있어 들고 나왔는데, 이 책 덕분에 내가 탄 지하철이 '시베리아횡단열차' 로 변한 기분이 들었다ㅎㅎ

의외로 겁이 많아서 위험하게 느껴지는 곳보다는 안전한 나라만 골라 여행다녔었는데...

'젊었을 때야말로 여행지에서의 불의의 죽음을 당하는 일을 두려워한다. 남편이 있고 부모가 있으며 자식이 있기 때문에 죽는다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수명이 다된 마당에 무엇을 두려워할 것인가.'라고 말씀해 주시는 멋진 할머니의 진솔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에 멋지게 늙어갈 용기가 생겼다.

나도 배낭안에 #자필화장승낙서 를 넣고, 나이도 국경도 뛰어넘는 우정을 쌓으며 자유롭게 여행하는 진짜 진짜 멋진 할머니 할머니가 되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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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키운다는 것 - 스탠퍼드 MBA는 왜 도시락 가게의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는가
스가하라 유이치로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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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키운다는것 #서평

<스탠퍼드 MBA가 케이스스터디로 선정한 연매출 1000억의 도시락 전문점 이야기>

도쿄의 도시락집 '다마고야'는 매일 한 가지 메뉴의 도시락을 만들고 그날 만든 따듯한 도시락을 12시정각까지 오차없이 배달하며 대부분 완판되어 폐기율이 0.1%라고 한다.

저자인 #스가하라유이치로 가 입사할 당시 연매출 136억->10년 후 3배 상승 -> 20년 후 연매출 1000억원인 7.5배 상승했다!!

한국인 최초 스탠퍼드 종신교수 #황승진교수 가 분석한 성공비결 3가지는...

1.#자기효율성
현명한 재고관리 및 임파워먼트(권한부여) 리더십=이중대응
식자재 공급처를 다변화하여 푸시(장기적수요예측)&풀(그때그때의 수요맞춰 공급조절) 전략을 사용해 배송을 세번에 나눠 한다고 한다. 덕분에 재고부족율 0%, 폐기율 0.1%, 정시배송률 100%👍👍👍
이 시스템을 개발한 것은 유명 컨설턴트도 아니고 대학교수도 아닌 배송기사들이라는 것이 더욱 놀랍다😲
전문가가 아닌 그들을 믿고 지원해주는 것. 이것이 바로 임파워먼트 전략이다.

2. #고객중심사고
고객의 말을 경청하고 서비스에 반영한다. 그리고 당일 오전 10시 30분까지 주문을 받는다.
판매량을 늘리려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넣으면 된다. 하지만 고객의 건강을 위해 채소를 반드시 메뉴에 넣으며 햄버거스테이크나 프라이드치킨 등 인기메뉴는 되도록 넣지 않으려고 한다.
최상의 서비스와 품질을 위해 과도한 확장을 경계한다.

3. #사회적책임
삶에서 길을 잃은 젊은이들에게 재기의 발판 마련하며 환경오염 최소화를 위해 재사용 도시락용기를 사용한다.

[1부 스탠퍼드가 주목한 비즈니스 모델] 에서 위의 내용 + 직원은 뽑는 것이 아니라 키우는 것 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 사업을 키운다는 것] 에서는 식중독사건 관련 일화와 리더의 조건, 위기대비, 미래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다마고야 사장실 벽에 있다는
#사업에실패하는경영자의특징
1. 기존의 방법이 제일 좋다고 믿는다.
2. 지금 가장 잘나간다고 자만한다.
3.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한다.
4. 어떻게든 되리라 생각한다.
5. 돈 되는 일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6. 좋은 물건은 알아서 팔리니 안심한다.
7. 임금은 최대한 깍는다.
8. 지급은 최대한 미룬다.
9. 기계는 비싸니 값싼 노동력을 쓴다.
10. 손님은 이기적인 존재라고 여긴다.
11. 장사에서 인정은 금물이라고 믿는다.
12. 어차피 안 될 거라며 개선하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듯 자신에게 닥친 일을 미래를 향한 귀중한 자산으로 삼아 #마이너스를플러스로바꾸는삶 이 되시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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