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의근사치

제목이 신선했다
표지그림도 몽환적이었다
요즘 sf가 대세라했다

역시 2시간만에 다 읽어내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이미 AI는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높이 발전되어있을것 같은 그러나
숨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했다

주인공시점에서 전개되어
두 가지의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어느 소설에선가 인류 진화 그림도표를
수퍼컴퓨터로 미래까지 돌려 예측해보면
인공지능과 인간이 결합된다고 나왔었는데
또 한번 가능할 것 같은 믿음을 내 마음 한구석에 심어두고 소설은 끝이난다..

예언서가 될것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예민함이 너의 무기다 - 남다른 섬세함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비밀
멜로디 와일딩 지음, 백지선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기억하고 있는 시기의 내 삶 동안은 항상, 참 특이하다, 뭘 그런 것까지 신경쓰냐, 엉뚱하다 등등의 다른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가를 흘려들으면서도 아, 나는 참 특이한 성격을 가졌나보다. 나는 왜 이럴까.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특히, 둘째아이까지 기르면서 육아서를 보며 이 아이는 왜 이렇게 힘든지, 누굴 닮아 이러는지 고민하다, 우리 둘째아이는 예민한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에 맞는 부모의 태도에 대해서 연습하면서 참 힘들기도 했지만 내 성격도 차츰 안정감을 찾아가는 것을 느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더 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 나도 예민한 거였구나. 알게 되었다. 참 오랜 시간을 몰라왔다.

 

세상이 요구하는 이상적인 당신이 아닌, 진짜 당신은 누구인지 기억하는가? -찰스 부코스키

 

첫 장에서 만난 이 문장을 그냥 지나쳤다가 책을 중간쯤 읽다가 다시 되뇌어보았다. 결국 나도 세상이 요구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던것인가. 진짜 나를 알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나는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 일을 나에게 주는 사람에게 내가 무능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도 싫고 싫다는 말을 해서 사이가 나빠질거라는 불편함이 생기는 것이 싫었다. 누군가가 일을 줬을 때 내가 네라고 말하는 그 짧은 순간에 이미 내 머릿속에는 내가 아니라고하면 이 사람은 나를 무능하게 볼테고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소문을 내겠지. 그리고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그럼 나는 외롭게 회사를 혼자 다니겠지. 맡기는 일도 점점 없어 질테고 그럼 나는 해고를 당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스치며 결정도 하기 전에 입에서 네라고 답한다.

 

바꿔말하면 예민한 사람은 특정 대상에 세심하게 집중하고, 깊이 생각해 선택하고, 풍부한 통찰력을 발휘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26~27p. (뭐 다 그런 건 아닐 테지만.)

 

선사시대 때부터 새겨진 유전적 능력을 어쩌다 찐하게 가지고 태어난거란다. 그럼에도 지금의 상황을 장점으로 돌려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실전연습파트도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심리상담을 함께 받아가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 이 책에는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을 아주 자세히 친절하게 알려준다.

그 예민함을 타인과의 관계에서만 작동이 되었다면 이제는 나를 위해 쓸 때가 왔다. 나의 핵심가치를 찾고 또 실천 연습을 하고 목표를 정하고. 세세하게 안내를 해주어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다. 예민함이 너의 무기다 라고 외쳐주는 친절한 상담사와 함께 필요할 때마다 펼쳐보면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와중에 스무 살 - 제1회 창비교육 성장소설상 대상 수상작 창비교육 성장소설 7
최지연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스무 살은 어땠던가. 성인이 되었다고 나라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나이가 되었으나 아직 내 안의 나는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그러나 사회도 가족들도 다 짊어지고 감당해낼 수 있을 거라고 몰아붙인다. 학생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집과 학교만 알다가 대학이라는 곳을 통해 사회에 반쯤 발을 들였을 때 그 혼란은 40이 다 된 지금 돌아보면 참으로 아슬아슬했다.

주인공도 그랬다.

어릴 적부터 크지 못한 나를 안에 들여놓은 채 겉보기에는 성인이라 대학도, 아르바이트도, 남자친구도 성인인 척 그럭저럭 지내온다. 이혼하고 딸에게 온 엄마는 모르는 걸까. 당신의 존재가 한없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것을. 그러나 그것 또한 40이 된 자리에서 돌아보면 나만의 생각이었지, 엄마는 늘 항상 엄마였다.

5살 넘어져서 울던 나를 달래주었고, 추운 겨울에는 감기들라 옷을 덧입혀주었고 고3 딸을 위해 잠도 자지 않고 기다렸고, 따뜻한 밥을 해 먹이기 위해 고단함에도 내색하지 않았던 엄마는 내가 성인이 되었어도 늘 같은 마음으로 다 큰 나를 끌어안고 있는 엄마였다. 그런 엄마를 갑자기 부담으로 받아들인건 내 스스로였다. 나 또한 그것을 알기까지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러한 현실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이었다.

요즘 내가 만나본 20대는 늘 밝고, 예의 바르고 아는 것도 많고 자신의 의견을 내새울 수 있는 멋짐을 가졌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 와중에(이 시기에) 스무살들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사실 기대감도 있었다.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그러나 그 내면에는 어떤 현실을 살아가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카페 창으로 밖을 내다보면 세상과 무관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햇빛이 쏟아지는 거리, 바람의 방향에 따라 흔들리는 가로수, 각기 다른 사람들의 옷차림과 걸음걸이. 나와는 상관없는 것처럼, 세상은 심상히 흘러갔다.p.194

이와 중에 스무 살인 그들의 마음을 참으로 잘 표현한 부분이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각 스콜라 창작 그림책 38
허정윤 지음, 이명애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각. 

제목으로만 책의 내용을 다양하게 상상해보았다. 

나처럼 일하는 엄마의 허둥지둥한 아침을 묘사했을까? 말 안 듣는 우리 둘째처럼 아이가 아침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일까?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의 따뜻한 전개에 흐뭇한 미소가 나도 모르게 지어진 그런 이야기였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은 없지만 40이 되어감에도 여전히 고양이,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어른임에도 반려동물로 인해 사람의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것을 책을 통해 새삼 느낄 수 있는 기회였다. 경험해보았지만  반려동물이든 사람이든 선뜻나서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어려운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해본다는 것이 큰 용기가 필요함을 처음 알았을 때,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갖지 않는 습관이 생긴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맘대로 엉뚱 구구단 바람어린이책 19
송재환 지음, 윤태규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2학년 딸이 있다. 여름방학 동안 구구단을 외우느라 딸도, 검사하는 나도 진땀을 뺐던 기억이 떠오른다. 결국 장염으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구구단을 다 외우지 못했다. 그러다 이 책을 신청하여 함께 읽고 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 어렵다던 6단을 외울 줄 안다며 외우는 거다. , 역시 때가 되면 다 하게 되어있다는 내 신조가 딱 맞았던 걸까.

구구단을 외우게 하면 친구들끼리 서로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경쟁이 시작된다. 잘 외우는 학생은 의기양양해지고 외우지 못하는 학생은 풀이 죽어 지낸다. 이 책을 꼭 읽히고 싶다. 아이들은 각자 자신만의 세계에서 잘 해낼 수 있는 것이 분명 하나쯤은 있다. 그것을 길러주고 싶다.

엉뚱 구구단이면 어떤가.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 세상에는 넘쳐나고 있는 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