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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의 그림들 - 현대 미술의 아이콘,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야기
데이비드 호크니 지음, 이호숙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 한 점에 수천억 원을 호가하는 '살아있는 화가 중 가장 비싼'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을 실제로 본 것은 몇년 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였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30대 중반에 스타가 됐지만, 스타일을 고수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며 다채로운 예술 작품으로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장르'라는 평가를 받는다. 런던미술의 아이콘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야기가 기대되는《호크니의 그림들》을 만났다. 이 책에는 호크니의 회화, 드로잉, 수채화, 판화, 사진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총망라했다. 특히 최신 작품까지 수록되어 있어 호크니의 60년 예술을 대하는 창의성과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한마디로 그림책이다.
좋아하는 작가가 표현하는 이미지를 통해 작가가 추구하는 의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 그림 감상의 즐거움은 더 커진다. 그런 의미에서 《호크니의 그림들》은 그의 예술적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고 한 장 한 장 작품들과 글들을 보며 호크니의 작품 속 주제, 아이디어, 기법이 어떻게 작품에 나타났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묘사의 문제, 정지된 삶, 초상화, 공간과 빛, 끊임없는 영감 5개의 섹션으로 구분하고 각 장마다 간략한 소개와 작가의 인용문을 통해 호크니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마치 호크니에게 그의 작품해설을 듣는 기분이 들었다.
초상과 정물, 풍경을 넘나들고, 관습적인 일점소실 원근법을 거부하고, 회화부터 아이패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섭렵한 작업을 하는 호크니를 이해해보고 싶다면 《호크니의 그림들》을 천천히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