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와인 잔에 먼지나 벌레가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소시지나 빵을 잔 위에 얹은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타파스', 꼬치에 꿰어 놓은 타파스로 하나씩 집어서 접시에 담아 먹는 '핀초스'는 스페인을 여행하면 어디서나 쉽게 먹고 즐길 수 있는 메뉴이다.스페인 여행시에 먹었던 음식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빠에야와 타파스, 츄러스와 핫초코였고 그 중 가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이 가볍게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고 스페인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타파스와 핀초스였다. 《타파스와 핀초스》는 스페인에 25년을 거주한 저자가 타파스와 핀초스 조리법과 함께 스페인 음식에 대해 소개하는 책으로 한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근사하고 푸짐한 타파스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단순한 레시피만 적힌 책이 아닌 스페인 식재료에 대한 친근한 소개와 저자의 일화가 담겨 에세이와 요리책 그 어디쯤있는 책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한 달간 스페인을 여행하며 저녁마다 타파스바에서 와인과 함께 곁들였던 다양한 타파스와 핀초스로 저녁을 대신했던 추억이 떠올랐다. 바게트빵에 문어, 감자, 하몽, 절인 올리브 등 신선한 재료를 조리해 만든 타파스와 와인 한 모금이 주는 행복은 여행의 피로를 사라지게 만들기도 했다. 몇 년전부터 스페인 음식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가끔 스페인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찾아가서 먹었던 에피타이저 타파스를 이젠 《타파스와 핀초스》덕분에 집에서 제대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이 너무 좋았다.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레시피가 있는데 타파스와 핀초스 외에 샐러드와 몇가지 요리들도 수록되어 있다. 또한 너무나 다양한 타파스와 핀초스를 선택하기 어려울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추천 메뉴에 대한 소개도 있어 스페인 여행시 먹는 즐거움을 더 해 줄 수있는 책이다.이외에 올리브 선택방법이나 스페인 소스에 대한 설명이 있어 이 책의 레시피를 활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특히 꽤 많은 분량의 스페인 시장과 맛집에 대한 소개가 있어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가이드북 같다는 말이 이해가 되기도 했다.스페인 미식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타파스와 핀초스를 이젠 집에서도 가볍게 만들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머지않아 스페인을 다시 여행할 계획인데 그때 이 책을 꼭 챙겨가서 타파스와 핀초스 저자가 말한 '사냥'을 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