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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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16년 연속 청소년 베스트셀러인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원제: The Truth About Truman School)》은 워낙 유명한 성장소설로 알려져있다.

중학교 신문부 학생 제이비가 만든 웹사이트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공간에서 벌어지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은 오늘날 괴롭힘과 익명성이 보장된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이버 폭력과 디지털 윤리의 문제를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있는 소설이다. 별 생각없이 내뱉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깨달음을 준다.

특히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릴리의 고통을 주변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독특하게 읽혔는데 이 점은 오히려 피해자가 느끼는 고립감을 더 강조하는 효과가 있어 릴리의 상황에 공감하게 된다. 여기에 침묵한 방관자의 책임도 생각해 보게 한다.

보통의 성장소설처럼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사건의 전개에만 중점을 두지 않는다. 주인공이 죄책감을 가지게 되는 과정과 피해자를 찾아 나서며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아 가는 성장 과정이 돋보이며 무겁지 않은 결말 덕분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사이버 폭력의 문제가 심각한 현실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성장소설이기에 주변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익명성 뒤에 숨거나 방관자의 태도를 갖지 말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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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북 - 일본 유명 도넛 전문점의 대표 레시피와 가게 창업기
시바타쇼텐 엮음, 김유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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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되어 작성한 서평입니다.

밥보다 빵을 좋아하고 빵이라는 빵은 다 좋아하지만 그중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도넛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맛있는 빵집은 많지만 맛있는 도넛집은 흔치 않다. 그래도 근래 프렌차이즈 도넛 한국에 들어오면서 도넛 시장도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사실 나는 도넛을 한 번에 여러 개를 먹을 수 있다. 좋아하는 도넛을 실컷 먹기에는 지갑이 가벼워져 항상 주저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홈베이킹을 꿈꾸게 하고 《도넛 북》은 이런 나의 호기심을 충족한다.

이 책은 단순한 도넛 레시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 흥미롭다. 일본 유명 도넛 전문점의 대표 레시피와 가게 창업기가 담긴 《도넛 북》은 창업과 운영의 노하우, 현재 일본 도넛 시장의 모습까지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다. 요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하다 할 수 있는 도넛 전문점 여섯 곳의 플레인 도넛 레시피와 다양한 도넛들의 레시피가 실려있다.

이 책의 두드러진 특징은 도넛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더불어 가게의 창업에 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도넛의 종류, 재료, 도구 뿐만 아니라 포장과 디스플레이까지 전반적인 도넛의 모든 것을 담고 있어 홈베이킹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나 창업을 꿈꾸는 사람 모두에게 무척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웠던 점은 플레인 도넛의 공정이 무척 까다롭다는 것이었다. 쫀득하고 촉촉한 기본 도넛을 만드는 과정이 자세히 수록해 전문점 도넛을 따라 만들기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특히 플레인 도넛의 변신은 놀랍고 풍부한 사진은 도넛의 화보집을 보는 기분이 들었다.

빵보다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던 도넛도 수많은 공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단순히 반죽을 튀는 것이 도넛이라 생각했던 나의 무지를 일깨워 주는 책이었다. 저자의 도넛 레시피 외에 섬세한 창업 일지까지 무척 알찬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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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로소이다 - 한때 괴물이라 불렸던 존재들의 이야기
김용덕 지음 / 미술문화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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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적용되는 여러가지 일들 중, 미술작품도 이에 해당한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다니는 것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만큼 제대로 알고 느끼기 위해 관련 책도 많이 읽는 편이다. 그래서 '한때 괴물이라 불렸던 존재들의 이야기' 《나는 신이로소이다》는 무척 흥미롭다.

그동안 이와 비슷한 책이 있었지만 비전문가가 읽기에는 난이도가 높아서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동양 신화를 비롯해 각 문명권의 신화의 해석을 다양하게 비교해 설명해 준다. 예를들어 불교문화 속 천상을 지배하는 새들의 왕 '가루다'를 설명할 때 <천일야화>, <동방견문록>에 등장하는 새 로크가 바로 불교문화에 등장하는 가루다와 연결된다고 서술하면서 흥미를 유발한다. 이어 가루다의 탄생과 다양한 가루다의 문양들에 대한 사진으로 이 책은 지루할 틈이 없다. 인도 설화와 불교미술속 가루다까지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연결해 설명하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이지만 지루하거나 어렵지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각 장 마지막에 작가노트는 요약정리되는 느낌을 준다. 풍부한 사진 자료와 원전 해석 자료들로 이해를 높이고 시각적인 만족감을 준다.

사찰과 왕실, 민속에 수많은 모습으로 존재하는 전통문화 속 다양한 '괴물', '요괴'라 불리는 존재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한때 신이었으나 오늘날 괴물로 불리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가신다면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나는 신이로소이다》덕분에 앞으로 불교 미술과 조각들에 대한 감상의 폭이 넓어질 것 같다. 두고두고 소장할 가치가 분명한 미술서적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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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일본 소도시 여행 - 숨은 보석처럼 빛나는 일본 소도시 30
칸코쿠마 지음 / 책밥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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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일본여행은 매년 수차례 다녀올만큼 많이 다녔기에 대도시 여행도 자주 갔었다. 대도시로 여행하면서 하루이틀 주변 소도시 일정을 넣기도 하는데 지나고보면 여행의 만족도는 소도시가 더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작년 다케마쓰로 나오시마 미술관 투어를 하면서 소도시의 매력에 푹 빠져 그후 일본 소도시 여행에 대한 로망이 커진 상태이다.《동화 같은 일본 소도시 여행》은 제목부터 설레임이 폭발한다. 숨은 소도시 30곳이나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니 일본 소도시로 떠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책이었다. 왜냐하면 소도시로 여행을 가고 싶어도 가는 방법, 숙소, 관광 등 찾을 수 있는 기본적 정보를 얻기가 어려운데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무척 유용하다.

이 책은 일본 워킹홀리데이로 지내면서 일본소도시 여행을 다닌 저자의 감성적인 사진과 유용한 정보들이 담겨있는데 사진 크기가 커서 사실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복잡한 도시의 사진들이 아닌 고즈넉한 일본 고유의 감성적인 사진들이 가득 있어서 이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지의 주소와 맵코드가 함께 실려 있고, 도시별로 정리된 QR코드로 스폿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간토, 주부, 간사이&시코쿠로 구분해 일본 소도시들에 대해 알차게 정리되어 있다.

동화 속 마을같은 일본 소도시로의 매력을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소도시를 몇 차례 다녀오고 다음 여행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동화 같은 일본 소도시 여행》을 참고해 다음 여행을 계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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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과 마법사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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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한국에서 SF 소설은 익숙치 않던 시대에 꾸준한 창작으로 이젠 SF의 대명사가 된 소설가 배명훈의 신작 《기병과 마법사》는 만화적 표지부터 강렬하게 다가온다. SF 소설이 일부 마니아를 위한 장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이젠 마니아층이 무척 확장된 듯하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명훈 작가의 소설 《기병과 마법사》는 그간 그가 보여준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세계관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무척 궁금했다.


이 소설은 중세 기사를 기병으로 구현하고 '마법사'라는 서양 판타지의 결합이 묘하게 어색하면서도 어울렸다. 역사학과 군사학 논문을 참고했다는 작가의 말처럼 작품에는 방대하고 깊이있는 요소들이 적재적소에 연결되면서 한국형 판타지의 진면목을 엿보게 했다.

《기병과 마법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윤해라는 영웅이 진부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영웅의 전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운명을 개척한다는 것은 미래지향적이었으며 윤해에게 중요한 조력자인 기병 다르나킨은 전통 판타지의 기사와는 다르다.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뜻을 같이 하며 닮은 구석이 많은 동지로서 연대감을 갖게 해 기존 판타지와는 다른 상상의 세계를 열어준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거문담이라는 유적과 1021의 비밀을 밝혀가는 윤해의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기병과 마법사》는 날카로운 주제 의식과 더불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연결과 협력의 가치를 보여주는 한국형 판타지 소설이라는 점이 무척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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