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커 아트북 : 트래블 - 손 끝으로 완성하는 안티 스트레스 북 스티커 아트북 (싸이프레스) 15
싸이클 콘텐츠기획팀 지음 / 싸이프레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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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가 출간된지는 시간이 좀 되었다. 그동안 스티커 아트북을 이용해서 온 정신을 집중해 스티커를 떼서 커다란 종이에 붙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했다.

“스티커를 붙이기만 하면 집중력과 성취감은 물론 명상 효과까지있다는 저게 진짜 도움이 되는 건가? 에이. 설마...”

시간이 흘러서 머리아픈 날들이 지속되는데 갑자기 스티커 아트북이 생각났다.

“속는 셈치고 나도 한번만 해 볼까?”

***

며칠 후, 우리 집으로 스티커 아트북 시리즈 15 가 도착했고 나는 『스티커 아트북』 “여행"을 시작했다. 나는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 책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여행지 열 곳이 담겨 있어서 스티커 작업을 하는 내내 내가 다녀왔던 곳은 추억으로, 아직 가보지 않는 곳은 설렘으로 가족들과 대화를 하면서 스티커를 붙이게 되었다.

스티커 아트북의 장점은 이 책만 있으면 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그림그리기 등을 해 봤지만 별도의 펜이나 붓을 준비하는 것도 귀찮은 작업이었다. 손으로 스티커를 떼어내 붙이기만 하면 된다니. 게으름뱅이 나를 위한 최고의 마음 수양 솔루션이었다.

어느새 긴 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력과 세심한 손놀림으로 즐겁게 만든 모자이크와 같은 아름다운 여행작품에 둘러 쌓였다.

되는 일이 없던 작금의 대한민국 사회와 이곳을 살아가는 여러분!~!!

『스티커 아트북』 “여행"으로 작품이 완성되는 성취감과 반복되는 단순 손작업이 주는 즐거움 속에서 집중하는 몰입의 기쁨을 한번 느껴보세요. 모든 잡생각이 사라지고, 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를 어느 순간 하고 있을겁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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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변호사 홍랑
정명섭 지음 / 머메이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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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변호사 홍랑 (정명섭, 머메이드 출판)

멋들어진 검은 갓을 쓴 어여쁜 조선의 여성이 강렬하게 등장하는 책의 표지만으로로 이 소설에 대한 나의 기대감이 충족되었다. 이 안에는 얼마나 멋진 이야기가 있을 것인가? 하는 호기심과 함께 말이다.

이 책 ‘홍랑’은 철저한 역사 고증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소설을 쓰는 정명섭 작가의 신작이다. 조선왕조실록과 같은 실제 기록물을 토대로 정명섭 작가는 오늘날의 변호사에 해당하는 “외지부(外知部)”인 홍랑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책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여자다.

남성 우월주의가 판을 치는 조선시대에서 홍랑은 법을 불공정하게 이용하는 자들과 맞서 싸운다. 조선은 임금이나 권력자가 마음대로 처벌할 수 없는 사회였다. 아무리 하늘의 새를 떨어뜨리는 임금도 사형을 집행하거나 처벌을 할 때는 대신들과 논의해야 하고, 법전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따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물며 지방 수령도 최대한 법에 의거해 판결과 처벌을 내린 나라였다.

그러나, 모든 법에는 구멍이 있고, 억울한 서민들이 생겨나는 법,

이 소설의 주인공 홍랑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후 남장을 한 채 조선의 약자들을 변호하는 외지부로 맹활약하고 결국 소설의 악당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정명섭 작가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물론 소설 홍랑은 권선징악의 결과로 다가오지만 실제 우리가 사는 작금의 세계는 그렇지 않기에 더더욱이 홍랑과 같은 약자의 편에서 움직이는 최고 실력의 변호사를 우리는 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현실의 악당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리라는 것을 마음 속으로 기대해본다.

법은 예나 지금이나 힘없고 가난한 자가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입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공정한 법을 공정하지 못하게 이용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법이라는 희망을 가려버린 어둠과 같은 존재들이지요. 그럼에도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망각은 기록을 넘어서지 못할 것입니다.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지어봤습니다.
--- p.311 「작가의 말」중에서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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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한 그림 - 애니메이션 배경 미술의 거장이 전하는
코바야시 시치로 지음, 박수현 옮김 / 잉크잼(잼스푼)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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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한 그림 - 애니메이션 배경 미술의 거장이 전하는 (코바야시 시치로 저/박수현 역 | 잉크잼 출판사)

최근 가장 인기있는 영화는 단연 에이리언: 로물루스 (Alien: Romulus) 인데, 사람들은 이 에이리언 시리즈의 제작자이자 세계적인 명감독인 리들리 스콧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에이리언의 세계적인 성공 뒤에는 에이리언을 디자인하고 그 뒷배경을 그려준 H. R. 기거가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아는 「노다메 칸타빌레」, 「루팡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 「보물섬」과 같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배경을 디자인한 코바야시 시치로가 있다. 그는 애니메이션의 배경 미술 분야의 독보적인 인물인데, 이는 앞서 이야기 한 에이리언 시리즈의 H. R. 기거와 거의 같은 수준의, 영상미를 선사한다. 물론 H. R. 기거는 그로테스크하고, 코바야시 시치로의 애니메이션 배경은 아름답고 몽환적이지만 말이다.

196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미술감독이자 배경 애니메이터로서 150편 이상의 작품에 참여한 일본 애니메이션 미술계의 거장인 코바야시 시치로의 세심한 손길이 그대로 녹아있는 책, 바로 “마음을 다한 그림 - 애니메이션 배경 미술의 거장이 전하는 ”을 천천히 읽고 보고 무한 반복해서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는 원령공주의 미야자키 하야오, 아톰의 데자키 오사무의 작품 배경을 그려서 두 애니메이션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로 올라가게 만들어주기도 하였다. 이 책은 그의 대표 애니메이션 장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그 속에 담긴 연출 의도까지 이야기를 해 준다. 마치 같이 작업을 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와 데자키 오사무에게 다정하게 이야기를 해 주듯이 말이다.

순간 나는 내 옆에서 코바야시 시치로가 그림을 그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코바야시 시치로 감독님, 제가 가장 좋아한 애니메이션은 아래의 3개 랍니다. 봐도 봐도 멋집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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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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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종합베스트 1위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줄리안 맥클린의 장편 소설이다.

줄리안 맥클린은 로맨스 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리타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가로 그의 작품들은 항상 기대감을 갖게 한다. 얼마전 읽은 《이토록 완벽한 실종》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어느날 피오나는 엄마에게서 큰 비밀을 유언으로 남긴다. 생부가 존재한다는 것을 친부에게 비밀로 숨기고 사는 어느 날 친부에게서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 한번도 만난 적 없고 18살이 될 때까지 친부의 존재도 몰랐던 피오나에게 친부는 1억 유로 상당의 유산을 남긴다.

왜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는지 이해할 수없는 피오나는 유언장 문제로 토스카나로 떠나게 된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딸 피오나는 30년 전 여름 토스카나 와이너리에서 있었던 엄마와 친부의 관계, 자신에게 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피렌체와 시에나 토스카나 지방을 여행한 나는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지가 너무나 눈에 생생하게 그려져서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낭만적이고 황홀하게 다가왔다.

한낱 불장난이라 생각했던 엄마와 친부의 관계에 대해 진실을 알게 되고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준 사지마비 환자인 아빠에게 가졌을 고마움과 더불어 배신감 등 피오나의 감정에 고스란히 대입된다.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에피소드를 떠올리는 장면은 다르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서술한다. 독자에게 30년 전이었던 1986년 토스카나 그 해 여름의 이야기를 릴리언의 시점에서 들려주는데 정말 흥미진진했다.

와이너리 곳곳에 새겨진 엄마와 친부의 흔적을 찾아가며 그들과 키워준 아버지에 대해 이해와 용서를 하게 되는 피오나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어느새 나는 토스카나에서 와이너리 사업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피오나의 멋진 삶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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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유럽 여행지도 2025-2026 - 32개 도시 유럽 미니 지도가 삽입된 유럽 여행 지도 총정리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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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지구를 뒤흔들었던 코로나 19 (COVID-19) 가 다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그렇지만 전과는 달리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여행으로 일탈을 꿈꾸고 있다.

지난 30년간 100개국에 달하는 곳을 여행한 나는, 자칭 해외여행의 달인이다. 이러한 내가 한 나라나 도시를 정해서 여행을 하기로 맘을 먹으면 준비하는 여러 단계 중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바로 “여행장소 루트 확정”이다. 즉, 어디를 갈지 정하는 건데, 예전 여행 초보자 시절에는 두꺼운 가이드북을 하나 사서 들고 다닌 반면, 최근에는 아예 가이드북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여행을 다니는 일도 있었다.

이런 내 앞에 타블라라사 출판사의 “에이든 유럽 여행지도” 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생각했다.

“스마트폰과 AI 시대에 손으로 들고 다니는 여행 지도라고? 뭐시라? 네이버에서 판매하는 "에이든 여행지도"는 연간 10만명에게 판매되고 있다고? 세상에.....”

나의 호기심은 이 책을 집어들었다.

“대체 얼마나 자신있길래, 이런 2024년에 거대한 종이로 만든 여행지도를 만들어낸 거지?”

본 책은 유럽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최적이다. 유럽 전체가 나오는 지도 1장의 앞면에는 등고, 도로, 철도, 영역을 알려주고, 뒷면에는 철도와 도시명과 32개 도시의 미니지도가 들어있는데 이 지도를 보자마자 나는 감탄했다.

“이 지도 하나만 있어도 유럽 핵심을 잘 볼 수 있겠어! 세상에. 역시, 여행콘텐츠 전문가가 만드는 여행지도는 구글 지도와 다른 가이드북과는 다르구만 !!!”

모든 도시들의 지도가 좋았지만, 특히 마음에 들었던 소지도는 아래의 3개 도시이다. 내가 아래의 도시들을 사랑하는 이유도 있지만, 지도만 봐도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 안네 프랑크 하우스, 꽃 시장,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반 고흐 미술관, 하이네켄 박물관

〈베를린〉 베를린 장벽 기념관, 브란덴부르크 문, 베를린 돔, 박물관 섬, 체크포인트 찰리

〈로마〉 바티칸 시국, 스페인 계단, 트레비 분수, 판테온, 콜로세움, 포폴로 광장, 나보나 광장, 산탄젤로 성

유럽여행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는 다른 특별한 느낌이 있다. 에이든 유럽 여행지도는 당신의 그 특별한 유럽여행을 더욱 더 특별한 기억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어머나,,,,,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 손은 로마행 비행기 타켓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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