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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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킨들 종합베스트 1위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가진《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줄리안 맥클린의 장편 소설이다.

줄리안 맥클린은 로맨스 작가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리타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가로 그의 작품들은 항상 기대감을 갖게 한다. 얼마전 읽은 《이토록 완벽한 실종》을 흥미롭게 읽었기에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어느날 피오나는 엄마에게서 큰 비밀을 유언으로 남긴다. 생부가 존재한다는 것을 친부에게 비밀로 숨기고 사는 어느 날 친부에게서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게 된다. 한번도 만난 적 없고 18살이 될 때까지 친부의 존재도 몰랐던 피오나에게 친부는 1억 유로 상당의 유산을 남긴다.

왜 자신에게 유산을 남겼는지 이해할 수없는 피오나는 유언장 문제로 토스카나로 떠나게 된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딸 피오나는 30년 전 여름 토스카나 와이너리에서 있었던 엄마와 친부의 관계, 자신에게 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피렌체와 시에나 토스카나 지방을 여행한 나는 소설에 등장하는 배경지가 너무나 눈에 생생하게 그려져서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낭만적이고 황홀하게 다가왔다.

한낱 불장난이라 생각했던 엄마와 친부의 관계에 대해 진실을 알게 되고 자신을 사랑으로 키워준 사지마비 환자인 아빠에게 가졌을 고마움과 더불어 배신감 등 피오나의 감정에 고스란히 대입된다.

등장인물의 관점에서 에피소드를 떠올리는 장면은 다르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서술한다. 독자에게 30년 전이었던 1986년 토스카나 그 해 여름의 이야기를 릴리언의 시점에서 들려주는데 정말 흥미진진했다.

와이너리 곳곳에 새겨진 엄마와 친부의 흔적을 찾아가며 그들과 키워준 아버지에 대해 이해와 용서를 하게 되는 피오나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어느새 나는 토스카나에서 와이너리 사업을 이어가며 살아가는 피오나의 멋진 삶을 응원하고 있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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