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 어게인: 변화를 만드는 힘 - 스테디셀러 《넛지》 후속작
캐스 선스타인.탈리 샤롯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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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2017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와 법률가 캐스 선스타인의 공동저서 《넛지》는 인간은 실제로는 비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리더들이 부드러운 개입인 '넛지'를 통해 올바른 행동을 유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켰다.

《룩 어게인》은 스테디셀러 《넛지》의 후속작으로 기존의 규범에 맞서 싸우는 '탈습관화'에 대해 풀어낸다. 저자 캐스 선스타인과 인지신경과학 교수로 뇌과학자 탈리 샤롯의 공동저서 《룩 어게인》의 변화를 만드는 힘은 이 시대에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익숙한 것(습관화)에서 벗어날 때 인생의 변화가 일어나며 변화야말로 혁신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이 책은 웰빙(행복과 회복의 조건), 생각과 믿음(진실과 거짓 프레임), 건강과 안전(생존과 도전 사이의 균형), 사회(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4부로 구성해 탈습관화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력있게 서술하고 있다.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은 언제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결국 짜릿했던 최고의 날들도 반복되고 습관화된다면 그저그런 날이 되기에 탈습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설득력을 높이고 이해를 도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잦은 출장으로 소소한 것들을 즐기는 줄리아와 일상에서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는 레이첼, 두 삶을 통해 탈습관화를 통해 일상의 작은 즐거움들을 발견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사하며,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설득력있게 제시해 탈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사고의 습관화를 극복하기 위해 창의성이 필요하며 창의성은 작은 일상의 변화를 통해도 효과가 있음을 실험을 통해 제시하기도 한다.

한번 뿐인 인생을 보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탈습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한 행복 찾기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숙해져 습관화가 되면 감사와 기쁨을 잃게 되고 삶은 지루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새로운 경험을 중시하고 독서도 새로운 자극을 주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룩어게인: 변화를 만드는 힘》를 통해 나의 습관화된 일상에도 변화가 필요함을 깨닫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탈습관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하는 이 책은 삶의 변화를 통해 행복을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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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공식 요리책
앤디 루니크.릭 바바 지음, 최경남 옮김, 황의형 감수 / 아르누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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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시리즈를 오랫동안 즐긴 팬으로서 '성역 여관들의 레시피와 이야기' 《디아블로 공식 요리책》이 무척 기대됐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가상의 게임 세계에서 펼쳐지는 요리이기에 가상의 레시피일까 라는 생각했지만 이 요리책은 실제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책이었다.

디아블로 성역의 주민들은 여관, 펍, 선술집 등 장소마다 다양하게 펼쳐지는 성역의 맛을 즐기며 맛있는 음식들로 위로를 받는다. 디아블로 게임 속 성역들을 돌며 모은 레시피가 실제 식탁에 오를 수 있다니 너무 멋진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식탁 방랑자 테드릭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성역을 여행하며 수집해 레시피로 엮었다는 이 책은 시작부터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전반적인 음식들은 레스토랑에서 파는 음식들처럼 간단하게 만들기보다 많은 수고로움을 거쳐야하는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레시피 난이도가 구분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따라해볼 수 있는 요리가 꽤 있다. 특히 '눈 속임 허니 당근스틱'은 필요한 재료도 적고 만들기도 쉬웠다.

각 레시피마다 어디서 어떻게 먹었는지와 게임 스토리가 쓰여져 있어서 이 책을 보면 게임 속 방랑자가 되어 성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기분이 들었다.

파티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싶거나 색다르고 참신한 요리책을 찾으시는 분, 그리고 디아블로 매니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음식이 주는 행복을 게임 하듯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레시픽북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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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그린 화가들
이창용 지음 / 단꿈아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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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미술관을 좋아하는 나는 가장 사랑하는 취미 중 하나가 미술관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다. 도슨트가 낯설던 시기에는 그림에 대한 호기심을 책으로 도움받았지만 이제는 도슨트와 함께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어 그림에 대한 이해를 좀더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참 좋다. 좋아하는 도슨트가 많지만 이 책의 저자 이창용 도슨트는 바티칸에서 처음 만났고 그후 오르세 미술관에서 봤던 분이라 저서 《사랑을 그린 화가들》이 무척 반갑게 다가온다.

그림을 감상하며 예술가의 삶을 알고자 하는 이유는 화가는 수많은 경험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품에 반영하기 때문에 그림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화가의 사랑과 이별, 상처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엮은 책이다.

《사랑을 그린 화가들》은 제빵사의 딸을 사랑했던 라파엘로, 사랑도 파란만장했던 렘브란트, 구스타프 클림트의 영원했던 뮤즈 에밀리 플로게와의 관계, 불안과 외로움의 작가 에드바르 뭉크, 인간의 욕망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에곤 실레, 불안하고 불행한 사랑을 했던 프리다 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그렸던 이중섭까지 7인의 화가들의 사랑과 그리움, 이별과 상처를 어떻게 작품에 투영했는지 쉽게 설명해 주는 책으로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

이 책을 읽고나니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던 화가들의 사랑이 어떻게 작품속에 반영되었는지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점이 무척 좋았다. 특히 라파엘로가 연인 마르게리타를 만난 후 성모 마리아의 그림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점과 라파엘로 그림에 등장하는 진주 장식의 머리핀의 주인공이 마르게리타라는 점을 알 수 있었던 점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외에 에드바르 뭉크의 그림들에 느껴지는 절망과 불안, 상처가 사랑의 배신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에곤 실레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필요하고 이에 대해 덧붙여 준 설명들이 너무 좋았다.

지극히 사적인 사랑의 감정을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에 표출한 7인 화가들, 사랑으로 수반되는 다양한 감정을 작품을 통해 만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앞으로 작품을 감상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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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2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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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한마디로 작가의 집필 노력을 알 수 있는 소설이었다. 한승원 작가가 5년간 다산 정약용에 관한 방대한 문헌과 자료 연구를 했고 치밀한 고증과 역사적 해석을 더했다는 점에서 너무나 멋진 역사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8년 유배생활과 500여 편의 저서를 쓴 정약용의 다이나믹한 삶과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다산2>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재미와 감동을 준다.

이 소설은 '초의', '추사'로 이어지는 한승원의 인물 역사소설의 완결편으로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나머지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다산은 어린 시절 주자학을 읽었고 성년이 되어 천주학을 접하고 신앙을 가졌지만, 배교하고 정학으로 돌아섰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자학과 천주학의 중요한 점은 가슴에 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산은 주자학을 비판했고 천주학을 버렸다고 했지만 그 요체를 가슴에 새겨 담고 있었다. 다산은 주자학 천주학 외 나머지 잡학들을 자기만의 가치관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으며 이것들을 글로 써내려간 인물이었다. 이런 점들이 유배생활에서 느꼈던 고충들과 더불어 소설 '다산2'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역사적 인물을 고증해 쓴 인물역사소설들 중 한승원 작가의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 멋진 소설이었다. 암흑의 역사 속에서 시대를 앞서갔던, 세상에 그의 저서로 발자취를 남긴 다산, 그에 대해 조금 깊이 이해하게 알게 된 신선한 소설이었다. 이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을 넘나들며 속도감있는 전개로 굉장히 재미있다는 점이었고 역사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좀 더 깊이있는 독서가 가능한 소설이라는 것이었다.

제대로 된 인물역사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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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1 조선 천재 3부작 3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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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많은 책을 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교과서에도 수록되었던 목민심서 그리고 흠흠신서, 경세유표는 정약용의 주요 저서로 꼽힌다.

한승원 작가의 장편소설 '다산'은 정약용이라는 인물을 이해할 수 있는 소설로 2권의 장편이다. 한강 작가의 아버지로 더 핫해졌지만 한승원 작가는 많은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로 '아제 아제 바라아제'라는 구도 소설의 대표작이 있다.

인물을 중심으로 다루는 소설은 흔히 시간순서로 서술하거나 시간을 거슬러 회상하는 구성을 취한다. 그런데 이 소설이 가장 흥미로운 점은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면서도 몰입감을 갖게 하는 작가의 필력이 놀랍다는 것이었다.

1부에서 서술된 주된 내용은 유배지에서 가족과 형제, 조카를 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졌는데 예전에 읽었던 '유배지에서 사랑하는 두 아들에게 쓴 편지'에서 아버지로서의 깊은 사랑도 느껴진다.

정조 임금이 붕어하던 때, 임금의 총애를 받던 시기, 남인 이진동 구하기, 세조와의 인연, 문체반정,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 등 그의 삶에 중요했던 사건들과 그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사건들이 서술되어 역사적 배경지식을 조금 알고 있다면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첫 장에 서술된 꿈에서 다산과 이벽이 주자와 마테오 리치를 만나는 데 주자와 마테오 리치의 철학을 뛰어넘어 새로운 철학을 열고자 했던 정약용의 생각을 환상으로 표현한 부분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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