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다산'은 한마디로 작가의 집필 노력을 알 수 있는 소설이었다. 한승원 작가가 5년간 다산 정약용에 관한 방대한 문헌과 자료 연구를 했고 치밀한 고증과 역사적 해석을 더했다는 점에서 너무나 멋진 역사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18년 유배생활과 500여 편의 저서를 쓴 정약용의 다이나믹한 삶과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다산2>에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재미와 감동을 준다. 이 소설은 '초의', '추사'로 이어지는 한승원의 인물 역사소설의 완결편으로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나머지 작품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다산은 어린 시절 주자학을 읽었고 성년이 되어 천주학을 접하고 신앙을 가졌지만, 배교하고 정학으로 돌아섰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주자학과 천주학의 중요한 점은 가슴에 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다산은 주자학을 비판했고 천주학을 버렸다고 했지만 그 요체를 가슴에 새겨 담고 있었다. 다산은 주자학 천주학 외 나머지 잡학들을 자기만의 가치관으로 새롭게 탄생시켰으며 이것들을 글로 써내려간 인물이었다. 이런 점들이 유배생활에서 느꼈던 고충들과 더불어 소설 '다산2'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역사적 인물을 고증해 쓴 인물역사소설들 중 한승원 작가의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 멋진 소설이었다. 암흑의 역사 속에서 시대를 앞서갔던, 세상에 그의 저서로 발자취를 남긴 다산, 그에 대해 조금 깊이 이해하게 알게 된 신선한 소설이었다. 이소설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간을 넘나들며 속도감있는 전개로 굉장히 재미있다는 점이었고 역사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좀 더 깊이있는 독서가 가능한 소설이라는 것이었다.제대로 된 인물역사소설을 찾으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