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의 의자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82
베라 윌리엄스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0월부터 아이 아빠가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 주려구요. 그냥 카드로 척 긁어서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보다는 더 재미도 있고 아이에게도 좋은 교훈이 된다나요. 벌써 5만원이 넘었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이 책을 읽어 보니, 유리병에 그득 쌓인 동전들의 가치는 단순히 그 동전만큼의 액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유리병 속에는 동전을 하나 넣을 때마다 생각하는 상대방에 대한 애정이, 그리고 그 동전을 모아서 어떤 선물을 할까에 대한 설레임이 유리병 몇 배의 부피로, 사랑으로 다가가니까요. 정말 그런 과정이라말로 상대방을 위한 선물인 것 같네요. 우리 아이도 아빠와 함께 동전을 집어 넣으면서 저축하는 법도 배우고, 그 보다 더욱 소중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 '엄마의 의자'는 어려운 때, 가족들이 힘을 모아 이겨내는 이야기입니다. 의자를 사기 위해, 엄마도 아이도 할머니도 모두 함께 자기가 번 돈의 일부를 떼어 넣습니다. 동전을 모으면서 희망도 조금씩 모아갑니다. 의자 하나를 사기 위한 과정은 너무나 손쉽게 고민없이 소비를 하고 과욕으로 길들여진 우리에게 많은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우리 아이도 커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돈을 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잠자리에서 읽어줍니다. 마지막 장면의 그림이 인상적이네요. 할머니와 엄마, 손녀가 함께 1인용 의자에 앉아 있는 그림... 그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