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나 걸렸다는 것에 공감이 갈 정도로 공들인 책인 것 같네요. 그림이 너무나 훌륭합니다. 토속적이고 이 책 내용에 꼭 들어 맞는 시골 분위기가 그대로 나타납니다. 호랑이의 수염하나, 털끝 하나도 그냥 그리지 않은 것 같아요. 글도 우리가 잘 쓰지 않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이용하여, 할머니가 옛날 겨울밤 아랫목에서 들려주던 이야기의 향수를 느끼게 해 줍니다.처음에는 반말로 이야기 하는 듯한 어미가 어색했지만, 아이에게 읽어 줄 수록 입에 착착 달라 붙는 듯 하네요. 지금은 다들 아파트에 이런 이야기는 책으로나 봐야 겠지만, 시골집 겨울날 아궁이의 풍경이나 아랫목에 이불을 쓰고 군밤을 먹는 그런 정겨운 모습을 책으로나마 느끼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오늘은 밤에 이불을 쓰고 후레쉬를 껴서 이 책을 읽어 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