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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 Rosso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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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 를 겨울에 읽고나서 드디어 Rosso 도 며칠전에 다 읽었다 사실 나는 소설을 그다지 잘 읽지는 않는다 교묘히 시간 낭비한다는 생각도 들고 또 읽고나서 그다지 맘에 남는 소설을 찾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Blu 를 먼저 읽었는데 그냥 터놓고 말하자면 Rosso 보단 Blu 를 더 재밌게 읽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나 결론, 모두다 Blu 에 명확히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Rosso 보다는 Blu 의 건조하고 깨끗한 문체를 더 좋아한다 Rosso의 화려하고 감정적인 문체을 보다보면 어쩔 때 나와 정확히 맞는 문장을 찾으면 세상 무엇 얻은 것보다 기쁘지만 그 외에는 사실 지루하게 되기까지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Blu 를 읽으면서 별다르게 느끼지 못했던 감정의 복받쳐 오름은 Rosso 에서는 절정에 이르렀다. 그것이 어쩌면 진정으로 소설다운 Rosso 의 문체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가 여자이기 때문에 여자 입장에서 공감 한 것일지도.

두 책을 동시에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거 같다. 그냥... 잔잔히 읽을 수 있는 이야기.극적인 갈등이 없는 ..나한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피렌체의 두오모.....정말로 가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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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마야 막스 그림,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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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오늘은 문득 여태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우울함이 밀려왔다 여태까지는 거의 두가지 종류의 우울함이 전부였다. 주위에 아무도 없어 외롭다는 한가지. 그 외의 기타 주위 다른 일들로 인한 우울함 한가지. 이런 류의 우울함은 대체 뭘까.. 하늘도 자주색 물감에 물을 풀어 놓은 듯한 보랏빛이고 항상 듣는 재즈도 오늘은 마음까지 밀려오질 않고 내 귓전에서 그저 앵앵 맴돌 뿐이었다.

외롭지도 않았고, 가끔씩 뒤통수를 치는듯 한 서늘한 두통이 밀려왔다. 딱히 무언가 하고 싶은 것도,하기 싫은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환여동 거리를 달려보고 싶은 생각이 가끔씩 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이상야릇한 기분은 만들어 냈다. 아주 오랜 시간전에,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쩌면 너무도 오랜시간 전의 나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있을 수 없는 상상속의 이야기 인것만도 같다.

일본 소설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바나나의 소설 역시 알 수 없는 매력이 가득하다. 언젠가 이런 문체의 글을 쓸 수 있으려면 모든 것을 감정적으로, 그리고 매 순간순간을 놓치 않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어쩌면 피곤하겠지, 그렇지만 여태까지 내가 너무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휭하니 지나쳐 보내버린 대단한 일들이 새삼 후회로 떠오르기도 한다.

예를들면 고등학교 2학년 어느 날 수업시간 쉬는시간 가리지 않고 하루종일 학교에서 울었던 것 같은... 그 때 내가 조금만 더 영리 했더라면 그 일 하나로 소설 한권은 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우스운 생각이 문득 드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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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세상 - 스물두 명의 화가와 스물두 개의 추억
황경신 지음 / 아트북스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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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신은 글 쓰는 사람이다. 그녀는 너무나 잘 하는 것이 직업이고 너무나 잘 할 수 있는 것이 직업이다. 그런 그녀가 너무나 부럽다. 그녀는 그저 내면을 자유스럽게 술술 풀어놓는 것 뿐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마음이 깊숙이 아련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변신했다. 이 책을 통해서 잘 그린 그림의 첫인상은 '와~잘 그렸다' 이지만 좋아지게 되는 그림은 단지 보는 순간 마음이 울컥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솔직하고,낮은 곳으로부터 다가오는 그녀의 이야기들. 그녀를 통해 그림을 보고,그림을 통해 그녀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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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국성 옮김 / 예하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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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개의 시간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 책을 알게 된 계기는 얼마 전 내가 좋아하는 황경신씨의 신간을 읽었는데 그녀가 그 속에서 이 책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이 책을 그토록 좋아하는 것을 보고 그녀를 좋아하는 나도 바로 이 책을 샀다. 역시나. 사실 책 제목만 보고서는 과연 정말로 재미있을까. 나는 과학쪽에는 전혀 아니올시다인데 혹시 아인슈타인과 관련된 모호한 과학이야기만 잔뜩 나오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혹시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그것은, 기우다. 너무나 재미있는 소설이다.
서른 개의 시간의 세계가 마음대로,자유분방하게 펼쳐지는데 어떤 것은 너무나 내가 느끼는 시간의 세계와 동일하고 어떤 것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정말로 그런 시간의 세계가 있다면..' 하고 머리속에 살짝 그려보게 되는 이야기다. 책도 얇고, 내용도 짤막짤막하고. 가끔씩 쉬어가고 싶을 때, 무한히 존재하는 재미있는 시간의 세계로 떠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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