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신은 글 쓰는 사람이다. 그녀는 너무나 잘 하는 것이 직업이고 너무나 잘 할 수 있는 것이 직업이다. 그런 그녀가 너무나 부럽다. 그녀는 그저 내면을 자유스럽게 술술 풀어놓는 것 뿐인데 사람들은 그것을 듣고 마음이 깊숙이 아련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 변신했다. 이 책을 통해서 잘 그린 그림의 첫인상은 '와~잘 그렸다' 이지만 좋아지게 되는 그림은 단지 보는 순간 마음이 울컥할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림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솔직하고,낮은 곳으로부터 다가오는 그녀의 이야기들. 그녀를 통해 그림을 보고,그림을 통해 그녀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