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2부작 북케이스 세트 - 전2권 (10주년 한정판)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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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당신에겐 미움받을 용기가 있습니까?


20대 초반까지만해도 열등감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내가 이렇게 살 수밖에 없는 건 어릴 때 지원을 받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잘 된 건 어쩌다보니, 잘 못 된 건 아빠의 탓으로 돌리며 살았다. 가난해서, 몸이 아파서, 상황이 안 좋아서 등 갖은 이유를 들먹이며 지금 내 상태가 이럴 수밖에 없다고 외쳤다. 불만이 많을지언정 내 삶은 익숙한 대로 흘러갔고, 그 관성에 몸을 맡긴 채 살았더랬다.


도전할 용기도 없고 미움받을 용기도 없고, 좋은 사람인 척은 해야하니 상처뒤에 숨어버렸다. 그럴 때 어릴 때 받은 상처나 환경은 좋은 이유가 되었다. 난 그렇게 과거에 발목이 잡힌 것이 아닌 내 스스로가 발목을 과거에 잡아두고 현재를 살았던 것이다. 그런 상처가 아니라면 난 꽤 괜찮은 사람이 되었을 거라 생각하며…

그러던 어느 날….

더이상 이렇게 살 수 없음을 느꼈다. 성인이라고 한다면 내 삶에 책임을 져야하는 존재인데, 계속 상황 탓만을 하는 건 나 스스로 어른이 아니라고 확성기를 들고 외치는 꼴이었다.


생각이 바뀌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지 않기로 다짐했다. 과거가 아닌 현재를 살겠노라고.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은 즐기면서 하자고. 부정적으로만 보던 시각을 돌려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보자고. 내가 갖고 있는 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하루 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란 걸 안다.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타인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용기의 문제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스스로 설 수 있다.
자립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다.”


#선물하기좋은책 #인생책 #아들러


고민을 잔뜩 안고 온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체로 이루어진 책은 가독성이 좋다. 청년이 갖고 온 문제는 현대를 아니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봤을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 그간 프로이드와 융의 사상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철학자가 제시하는 아들러 사상은 도끼로 머리를 뽝!!! 쪼개는 느낌이 들것이다.


미움받을 용기 1권이 새로운 길이 있음을 알려준다면 2부는 그 길을 조금더 깊고 넓게 보여준다. 그 길 끝엔 사랑이 있다고 알려주는 아들러. 사랑하는 것이 곧 ‘자립’이라는 말. 사랑은 빠지는 게 아니라 쌓아가는 것이며 ‘의지’라는 것. ‘결심’이고 ‘결단’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나 또한 사랑은 의지이며 “우리”라는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삶의 태도라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들, 미움받고 싶지 않아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는 이들, 스스로 설 용기가 없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여태까지 당신을 지배해왔던 가치관을 180도 뒤집어 엎을 책이다. 혹시 이 책이 필요한 이가 생각났는가? 그렇다면 주저말고 선물하시길!! 책 안 읽는 이들도 분명 재미있게 읽을 것이다.


아들러 열풍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 10주년 출간 기념 한정판 세트!! #한정판 아름다운 이름^^
출간 즉시 인문 베스트 1위에 오른 전 세계 1000만부 판매를 기록한 미움받을 용기!! 1000만 부라니!
오랫동안 읽히는 책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더라.
왜 이제서야 읽었는지 후회가 ㅠㅠ
하지만 지금이라도 읽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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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는 대한민국 - 우리가 선택한 파국과 소멸의 사회경제학
김현성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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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적 고물가, 낮은 노동생산성, 수도권 집중, 사교육 준조세화, 각자도생 사회구조, 무한경쟁, 청년과 노인 문제까지….


이러다 한국 망하는 거 아니야? 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온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람이 먼저라 말하지만, 그 사람을 갈아 움직이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누군가는 정치의 문제, 누군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성의 문제라고 진단을 한다. 그래,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문제를 진단하기에는 부족하다. 그것으로 ‘합계출산율 0.72명의 시대’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자살하는 대한민국의 저자인 김현성은 그 이유를 단호하게 “돈”이라고 말한다. 먹고사니즘을 해결해야했기에 물불 가리지 않고 일궈낸 한강의 기적. 정부 주도의 경제정책과 상당부분 민간으로 넘겨버린 복지 문제들은 여전히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는 뜻이다. 청년 실업, 결혼과 출산률 저하도 다 너희의 능력부족과 게으름의 탓으로 돌려버린 지 어언…..
우린 그 말은 내재화하며 살아온 건 아닌가 생각해봐야한다.


‘돈’의 문제로 들여다 본 대한민국의 문제는 유기적으로 얽히고설켜있다. 결혼도 출산도 수도권 쏠림현상도… 한국이 갖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단순한 뇌피셜이 아님을 다양한 자료를 통한 근거를 제시하며 보여주고 있다.


세계 13위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이 돈 때문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지 모른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읽을 수록 설득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정부가 국민에게 써야할 돈을 쓰지 않고 있다는 건 자명한 일이다. 그렇다면 어떤 해법이 있는가?
정부는 어떻게 재정을 확보할 것인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경제사회구조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주길 바란다. 자멸하는 대한민국에 브레이크를 걸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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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깊고 아름다운데 - 동화 여주 잔혹사
조이스 박 지음 / 제이포럼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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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공주를 잡아가고, 기사는 공주를 구하러 간다. 그런데 왜 용은 공주만 잡아가는 걸까?
잡아먹기엔 공주 아니어도 포동포동한 사람이 좋을 텐데?”

정희진, 정혜윤 강력추천!!!
여성주의 시각으로 바라본 동화 속 여주인공 이야기!
우리는 그간 무엇을 놓치고 있었던 걸까?
무엇을 당연시하며 살았던 걸까?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이야기를 통해 이득을 본 이는 누구일까?


쓰러진 나무. 그 위에 걸터 앉은 남자. 그리고 그를 뒤로하고 걸어가는 여인이 보인다. 그녀는 숲을 탈출하는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것인가?
이 숲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
깊고도 아름다운 숲에 있는 이들은 이곳에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동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숲. 백설공주와 빨간 모자, 헨델과 그레텔도 숲으로 간다. 도망가기 위해서 누군가를 찾아가기 위해서.. 하필이면 왜 숲인가?
“숲”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서구 옛이야기를 여성주의 시각으로 다시 써내려간 조이스 박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속에서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걸 이렇게 연결 짓는다고? 세상에나!
세계사, 인류학, 철학, 심리학, 신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해석한 그녀의 글은 나의 무지를 정과 망치로 쪼개고 또 쪼갠다.


왜 여성은 갇히고 목소리를 잃고 인당수에 빠지고 인신제물이 되어야만 하는가?
목욕히러 내려왔다 선녀옷을 뺏겨 집으로 가지 못하게 되고 늑대에게 잡아 먹히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위험에 처한 그들을 구하는 건 왜 언제나 남자여야 하는가? 그들을 가두고 죽이고 납치하고 그들의 가치를 판단하는 건 왜 언제나 남자인가?
그들은 왜 그렇게 뜨개질을 하며 물레를 돌리고 돌리고 돌리는 것일까?


세계명작이나 전래동화를 가지고 독모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꽤 했다. 어린 시절에 어떤 의심도 없이 받아들였던 이야기가 어느 순긴부터 슬슬 거슬리기 시작했다. 어..? 이거 이상한데? 왜 우린 이걸 아무 의심도 없이 받아들였던 거지?
당연하다 여기며 받아들였던 이야기에 “왜”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그때 비로소 사회가 원하는 이야기가 아닌 내가 원하는 내 이야기를 짤 수 있을 것이다.


P.221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읽힐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야기에 드러난 성 역할이나 세계관들이 너무 고루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그들이 놓친 것이 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이야기는 이야기꾼의 입으로 전해지면서 그 당시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다시 쓰이는 과정을 거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옛날이야기는 여러 가지 변형이 있다. 다시 말해 옛날이야기는 반드시 다시 쓰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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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홈
문지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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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 반듯한 길에서조차 길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익숙함을 벗어나 낯설음 속으로. 그렇지만 어디든 익숙한 곳은 없는 지도 모른다. 가장 익숙하지만 가장 낯선 나와 나를 둘러싼 공간이 그렇고.. 문지혁 작가님은 글이니 좋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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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도시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13
문지혁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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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정말 글 잘 쓰시는군요. 인물들의 독백을 따라가다 마주하게 되는 진실 앞에 혼란스러움을 느끼지만 그 다음이 더 궁금해서 책장은 계속 너어갑니디. 삶은 고통. 처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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