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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볼트로도 충분히 짜릿한
이현준 지음 / 말그릇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작 20볼트로 부족하면, 이렇게 늘리면 되지. 안 그래? 괴물새끼들아.”
“잘 봐, 언니. 새로운 벼락 미친년의 탄생을.”
몸에 20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윤아.
맨손으로 전자기기를 만지면 고장이 나고, 사람을 만지면 찌릿한 정전기를 느끼게 한다. 덕분에 늘 산발인 머리로 친구들에게 놀림받기 일쑤다.
윤아의 생일날, 식당에서 인질극이 벌어진다.
화장실에 다녀온 언니 승아가 범인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는 순간, 범인은 벼락을 맞는다.
새로운 히어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름하야 “벼락 히어로”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세상에서 승아는 국정원에 스카우트되어 전 세계를 돌며 외계인을 처리하는 유명한 히어로가 된다.
그런데 윤아는 고작 20볼트.
화려한 언니와 비교할수록 자신의 능력은 초라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윤아는 알린을 만나고, 자신의 20볼트로 사람들을 도와보기로 한다.
독거노인들의 집을 찾아가 고장 난 전자제품을 고쳐주면서 윤아는 처음으로 생각한다.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외계인들의 침공이 시작되고, 이번에는 언니가 아닌 윤아가 나서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20볼트라고 우습게 보지 말란 말이야!!!
[20볼트로도 충분히 짜릿한]은 외계인과 히어로가 등장하는 유쾌하고 짜릿한 청소년 소설이다.
그런데 읽고 나니 외계인보다 윤아의 마음이 더 오래 남았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을 볼 때면 내가 가진 것까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윤아에게는 언니 승아가 그랬다.
하지만 윤아는 자신이 가진 20볼트로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을 해보면서, 남과 비교하느라 작게만 보았던 자신의 능력을 조금씩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알게 된다.
중요한 건 몇 볼트인가가 아니라, 내가 가진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것을.
외계인과 정전기는 거들 뿐! ⚡️
청소년 아이들뿐 아니라, 늘 남과 비교하며 ‘나는 이것밖에 안 되나’ 생각해본 어른들에게도 재미있게 읽힐 것 같다.
특히 자신감이 떨어지고 힘들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무심한 듯 툭 건네주고 싶은 책.
엄마가
“너도 충분히 잘하고 있어.”
“남들과 비교할 필요 없어.”
백 번 말하는 것보다 책 속 윤아의 이야기가 한 번 더 마음에 가 닿기를 바라면서.
너의 20볼트도 충분히 쓸모 있어.
그러니 굳이 다른 사람의 볼트와 비교하지 않아도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