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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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박건우 (지음) | 북하우스 (펴냄)

 

‘도움을 요청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는 마음은 어리석기도 하지만 강력한 마음입니다.

75p

 

절망한 청년들의 외로움이 낱낱이 드러나 있는 책

읽을 수록 마음이 아프다.

 

나에게도 절망스러운 청년의 때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좀 더 용기가 있었다면

죽음을 더 깊이 묵상했을 것이다.

나에게 우연에 가까운 행운들이 없었다면

나는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고,

거기서의 최선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행운들에 힘입어 빠져나온 길은 최선은 아니었고,

용기를 내서 쟁취하지 못한 길에, 기어이 흘러든 이상

돌이키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걸 알게되어 버렸다.

 

안타깝게도,

그 때의 최선을 나는 알지 못한다.

 

이 책을 다 읽으면, 무엇을 알게될까

청년들의 죽음을 직시해 볼 수 있기를.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도움을 요청하느니 차라리 죽는 편이 낫다’는 마음은 어리석기도 하지만 강력한 마음입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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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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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에디션

윤동주 | 스타북스

 

 

보통 우리나라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들은 윤동주의 시 몇 편이나 알고 있을까.

 

서시 ‘바람과 하늘과 별과 시’, 별 헤는 밤, 자화상, 참회록, 쉽게 씌어진 시, 십자가 …

 

이들 시를 생각하면, 나는 시어가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윤동주는 저항시인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나, 

그의 시는 울부짖지도 소리치지도 않는다. 

 

어떻게 저항을 하면서도 시의 시어가 아름다울 수 있을까. 

자연을 노래하고 있는데, 저항하고 있는 것일까,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내면의 갈등을 찾아내고

반성과 바람을 찾아내던 때가 생각난다. 

 

그런 풀이는 잊고서 읽으면 시는 시로 다가와 준다. 

그렇게 읽어야 더 좋을 시가 가득 있는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나는 시에 대해서라면, 시어가 아름다운 시를 좋아한다. 

시는 모름지기 아름답고 잔잔하고 청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윤동주의 시는 읽기도 편하고 잔잔하고 청량하면서 아름답다. 

저항정신을 찾을래야 찾을 수 없는 천진한 시들도 참 좋다. 

자연풍경과 옛 정서가 있는 시들도 좋다.

 

아쉽게도 최근에 읽은 현대시는 너무 어렵고 복잡했다. 

시집 한 권을 통털어 아름다운 말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아름다운 말로 포장한 시가 하나쯤은 있으면 좋으련만 싶었다. 

이야기할 것이 함축되어 있었고, 어지러이 놓여진 무거운 단어들에 나는 현기증에 가까운 느낌만을 받았다. 

시의 형태로 여백이 있을 뿐, 짧은 글 속에서 터져나오는 것들을 다 곱씹을 수가 없었다. 

 

윤동주의 시는 그와 반대다.

아름다운 말들로 

억눌린 곳 없이, 

담담이 말하며 쓸쓸히 지나가는데, 

마음이 꽉 차게 슬퍼진다.

왜 일까, 어떻게 그럴까

 

시에 푹 빠져 읽고서도 아쉬운데, 

산문과 수필이 있어 감사히 읽었다. 

윤동주의 산문과 수필은 새롭다. 

궁금증이 인다. 꼭 시와 같다. 

 

윤동주는 정말 시든지 글이든지 쉽게 썼는지도 모른다. 

그냥 무심히, 어쩔 수 없이 시와 글이 나왔던 게 아닐까. 

 

그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알 수 있는 여러 글 중에, 

동생 윤일주의 추기 중 다음 내용이 산뜻하게 남는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연약한 것에 대한 애정의 표백은 그의 천품의 기록이었습니다.

208P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과 발문은 몇 번 읽고 다시 읽었다. 

믿어지지 않는 내용들, 

몰랐다 할 수는 없지만 잊고 싶은 이야기들도 많이 들어있었다. 

 

윤동주의 생애를 알아가다보면, 그의 시의 저항정신을 모르고 지나칠 수가 없어진다. 

그의 아름다운 시어에 마음이 철렁하고, 

그의 작은 한숨에도 마음이 아파진다.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다

아픈 역사는 언제까지고 아프게 남아 있다. 

 

존재 그 자체로 저항이 되어

민족 수난의 시대의 희생양이 되어 부당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우리말 시인, 문학소년, 윤동주

 

그가 발간하려고 했던 시와, 

스스로 선별하지 않은 모든 시와 수필

그리고 그의 생애의 기술을 모두 모아야 비로소 그가 완성된다. 

그렇게 다 모아도 부족하기만 하다. 

 

그의 짧은 생애에 대한 의미부여가 오히려 과할지 모른다. 

하지만 계속 사랑할 지

얼마나 사랑할 지 

오래도록 계속 무한히 열렬히 사랑할 지는

우리의 자유가 아닐까,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연약한 것에 대한 애정의 표백은 그의 천품의 기록이었습니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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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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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 셰일린 롬니 가렛 |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업스윙은 20세기 전체의 흥망성쇠를 광범위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자료의 정리만으로도 양이 상당한데, 자체 조사 및 연구보다 각계의 주요 보고서와 통계를 다수 참조한다. 이렇게 제대로 된 정보가 잘 정리된 책을 보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것은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빈약한 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자료들의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특히 저자도 책 여러 곳에서 인정하고 있듯이 생략된 지표들이 많으며, U자형을 그리는 원하는 지표만을 뽑아서 나열해 놓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책에 선정된 지표들은 주요한 지표이고, 상당수는 우리가 체감 가능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미국사를 따라가며 놀라운 개혁과 가치 전복을 개괄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당면한 오늘날은 어떠한가?

 

심화되는 불평등, 양극화, 고립, 그리고 나르시시즘은 평번한 것, 혹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이 태어난 미국 사회가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464p


 

계몽시대는 끝난 지 오래이다. 계몽은 돌이킬 수 없고, 깨친다면 이전과 같을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더 나은 가치를 향해 마땅히 나아가던 시대는 지나갔다. 거기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인권이 문제 될 경우, 더이상 멍청한 소리를 하거나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등한시 하는 사람은 없다(없어야 한다). 식량문제와 위생, 주거, 경제적

수준 모두 좋아졌다는 것 역시 FACTFULNESS 아닌가. 물론, 이 책에서 드러내는 위기 의식은 다급한 정도에 이르지 않았고, 이와 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이 비난 받아 마땅하지 않을 수는 있다. 업스윙이 개괄하여 기술한 1960-1970년대의 주요 변화들도 개혁과 약진, 믿음과 무너진 신뢰, 전도되는 가치, 진보들의 복잡한 길을 따라간다. 혼란스럽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라야 할까. 지금 우리는 일종의 정체기 내지 혼란기 일 수 있다. 하지만, 상실된 의제 앞에, 막연한 바람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 것은 명백하다. 

 

부의 총량은 늘어났으니 양극화는 어쩔 수 없다고 칠 수는 없다. 하지만 양극화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부자와 빈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남녀 평등도 이 정도 이룩했으니, 이제 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로 치부 할 수는 없다. 여전히 가정내 불평등과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하면, 이 둘이 한 지점에서 만나 시너지를 내면, 과거 못지 않은 불평등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느 곳에서는 과거보다 못해지는 상황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이만큼의 성장과 평등도 쉽지 않은 길이었다. 길을 열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더 완벽한 곳에 다다를 수 있을까?

 

현재의 젊은이가 오늘날의 문제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125년 전 선배들처럼 청년들은 반드시 표류의 냉소주의를 내버리고 사태 장악을 위한 통제의 희망을 가져야 한다. 

496p


 

이 책은 전도된 U자형을 다시 ‘업스윙’ 할 가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사실 그 방법은 이 책이 빼곡히 인용한 여러 지표들을 만들어낸 분야에서 스스로 마련할 대책이 되어야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매 주 대책회의를 하고, 전 분기보다 나은 성장을 끌어내려고 머리를 짜내고 있다. 항상 논의가 산지사방으로 튄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가치를 함양하고, 어떻게 해도 과거보다 못해지는 실패한 이번 분기들을 반복하지 않고, 마침내 반등시킬 공통의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제대로 약진하기 위해 풍성한 논의와 책임감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업스윔. 

각 분야의 빛나는 발전을 확인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퇴보를 마주해야 해서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업스윙을 꿈꾸며, 바라야 할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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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불평등, 양극화, 고립, 그리고 나르시시즘은 평번한 것, 혹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이 태어난 미국 사회가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464

현재의 젊은이가 오늘날의 문제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125년 전 선배들처럼 청년들은 반드시 표류의 냉소주의를 내버리고 사태 장악을 위한 통제의 희망을 가져야 한다. - 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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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쓰레기는 재활용되지 않았다 - 재활용 시스템의 모순과 불평등,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거짓말
미카엘라 르 뫼르 지음, 구영옥 옮김 / 풀빛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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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재활용되지 않은 쓰레기가 눈 앞에 쌓여 있다고 말해 주는 책.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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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전 시집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서거 77주년, 탄생 105주년 기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뉴 에디션 전 시집
윤동주 지음, 윤동주 100년 포럼 엮음 / 스타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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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은 결코 원수를 미워하는 것일 수는 없었다. 

적어도 동주 형은 그렇게 느낄 수 없었으리라.

227p

 

존재 자체만으로도 저항해야 했던 시대의 문학 소년 윤동주. 

짧은 생애를 기술한 내용을 몇 번이고 반복해 읽다보면 

그의 죽음의 부당함은 얼마나 큰 분노를 자아내는지, 먹먹함이 계속해서 차오른다.

그를 알 수록 그의 시와 수필을 마주할 때 감정이 이미 요동하고 있다. 

훨씬 더 요동치는 마음으로 그의 글을 마주해야 했던 동시대의 사람들의 심정은 또 어떠했을지. 

서문과 발문이 그의 짧은 생애와, 손수 발행하지 못한 그의 문학을 완성시켜준다. 

기리고 기억해야 할 이유가 있는, 

그리고 기리고 기억해야 할 시와 수필을 남겨준 그에게 감사할 수밖에 없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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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은 결코 원수를 미워하는 것일 수는 없었다.
적어도 동주 형은 그렇게 느낄 수 없었으리라.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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