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윙 -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셰일린 롬니 가렛 지음,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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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윙

나 홀로 사회인가 우리 함께 사회인가

로버트 D. 퍼트넘, 셰일린 롬니 가렛 | 이종인 옮김 | 페이퍼로드

 

업스윙은 20세기 전체의 흥망성쇠를 광범위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은 자료의 정리만으로도 양이 상당한데, 자체 조사 및 연구보다 각계의 주요 보고서와 통계를 다수 참조한다. 이렇게 제대로 된 정보가 잘 정리된 책을 보면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것은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빈약한 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자료들의 한계도 분명 존재한다. 특히 저자도 책 여러 곳에서 인정하고 있듯이 생략된 지표들이 많으며, U자형을 그리는 원하는 지표만을 뽑아서 나열해 놓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책에 선정된 지표들은 주요한 지표이고, 상당수는 우리가 체감 가능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미국사를 따라가며 놀라운 개혁과 가치 전복을 개괄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당면한 오늘날은 어떠한가?

 

심화되는 불평등, 양극화, 고립, 그리고 나르시시즘은 평번한 것, 혹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이 태어난 미국 사회가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464p


 

계몽시대는 끝난 지 오래이다. 계몽은 돌이킬 수 없고, 깨친다면 이전과 같을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며 더 나은 가치를 향해 마땅히 나아가던 시대는 지나갔다. 거기서 우리는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 인권이 문제 될 경우, 더이상 멍청한 소리를 하거나 그렇게 중요한 문제를 등한시 하는 사람은 없다(없어야 한다). 식량문제와 위생, 주거, 경제적

수준 모두 좋아졌다는 것 역시 FACTFULNESS 아닌가. 물론, 이 책에서 드러내는 위기 의식은 다급한 정도에 이르지 않았고, 이와 같은 상황이 초래된 것이 비난 받아 마땅하지 않을 수는 있다. 업스윙이 개괄하여 기술한 1960-1970년대의 주요 변화들도 개혁과 약진, 믿음과 무너진 신뢰, 전도되는 가치, 진보들의 복잡한 길을 따라간다. 혼란스럽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라야 할까. 지금 우리는 일종의 정체기 내지 혼란기 일 수 있다. 하지만, 상실된 의제 앞에, 막연한 바람으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 것은 명백하다. 

 

부의 총량은 늘어났으니 양극화는 어쩔 수 없다고 칠 수는 없다. 하지만 양극화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부자와 빈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란 쉽지 않다. 남녀 평등도 이 정도 이룩했으니, 이제 개인이 알아서 할 문제로 치부 할 수는 없다. 여전히 가정내 불평등과 사회적 불평등이 존재하면, 이 둘이 한 지점에서 만나 시너지를 내면, 과거 못지 않은 불평등을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다. 어느 곳에서는 과거보다 못해지는 상황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이만큼의 성장과 평등도 쉽지 않은 길이었다. 길을 열고, 대안을 제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우리는 더 완벽한 곳에 다다를 수 있을까?

 

현재의 젊은이가 오늘날의 문제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125년 전 선배들처럼 청년들은 반드시 표류의 냉소주의를 내버리고 사태 장악을 위한 통제의 희망을 가져야 한다. 

496p


 

이 책은 전도된 U자형을 다시 ‘업스윙’ 할 가치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사실 그 방법은 이 책이 빼곡히 인용한 여러 지표들을 만들어낸 분야에서 스스로 마련할 대책이 되어야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매 주 대책회의를 하고, 전 분기보다 나은 성장을 끌어내려고 머리를 짜내고 있다. 항상 논의가 산지사방으로 튄다면,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가치를 함양하고, 어떻게 해도 과거보다 못해지는 실패한 이번 분기들을 반복하지 않고, 마침내 반등시킬 공통의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역사를 통해 배우고, 제대로 약진하기 위해 풍성한 논의와 책임감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업스윔. 

각 분야의 빛나는 발전을 확인하는 동시에 현시대의 퇴보를 마주해야 해서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업스윙을 꿈꾸며, 바라야 할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심화되는 불평등, 양극화, 고립, 그리고 나르시시즘은 평번한 것, 혹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이는 그들이 태어난 미국 사회가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 P464

현재의 젊은이가 오늘날의 문제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125년 전 선배들처럼 청년들은 반드시 표류의 냉소주의를 내버리고 사태 장악을 위한 통제의 희망을 가져야 한다. - P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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