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로맨스
앤 래드클리프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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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1 * 라 모트의 성격
자주 판단력을 흐렸고 양심의 원칙을 깨곤 했다. 그리하여 그는 결단력은 약하고 미덕은 공허한 환상처럼 흔들렸다. 한마디로 원칙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려 행동했고 미덕은 상황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p. 51 * 마담 라 모트의 한탄
"아아! 어쩌다가 내가 이 지경이 되었나? 도대체 앞으로 나는 어떻게 될 건가"

📑p. 51 * 내맡겨진 소녀 아들린의 성정
그녀는 희망이 꺾이더라도 큰 고통에 시달리지 않았고 또 자책감이 심하게 밀려오지 않았다. 비참함에 굴복하지 않고 다만 인내와 불굴의 정신력으로 극복해 나갈 뿐이었다.

✍️
고딕소설 3권 책 중 마지막 책, <숲 속의 로맨스>
고딕서가에서 가장 먼저 출간한 고딕소설이다.
그만큼 자신하는, 고딕소설의 대표격인 동시에 1971년 출판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소설이다.

제목은 말랑말랑한데, 표지는 어둑어둑하다.
그래도 제목에 기대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는데...
숲 속에 달달한 로맨스보다, 표지의 무시무시한 성을 먼저 찾아가는 긴박하고 처절한 상황이...
폭풍우 치는 밤, 도주하는 마차와, 갑자기 범행이 벌어질 듯한 긴장 속에, 마차에 떠맡겨진 소녀-라기엔 조금 성숙한 젊은 여인 아들린.
로맨스는 어디에? ^^

고딕소설은 읽어 볼 수록 만만한 소설이 아니다.
긴박한 고전으로 심리와 미스테리의 원전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여러 얼굴 중,
주요 인물들은 어떠한 얼굴을 언제 꺼내 보일지,
이들의 심리와 인물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 지 숨죽이며 읽어야 할 듯.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합니다.
더 좋은 서평을 위해 늘 열독♡ 서평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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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파워 - 경제적 독립을 위한 보도 섀퍼의 멘탈 코칭
보도 섀퍼 지음, 박성원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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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관점, 재정립과 노력이 필요하다. 자유를 위해서~! 보도섀퍼의 조언은 신뢰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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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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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숲을 거닐다>는 읽을 수록 초콜릿 상자 같은 책이었다. 골라 읽는 재미, 매 편의 달콤함, 다 읽어 갈 수록 아까웠다. 종종 눈물이 차오르는 진한 여운이 남기도 한 게, 씁쓸한 초콜릿도, 특별한 맛의 초콜릿도 있는 매력적인 상자였다. 멈추어 음미하고, 또다시 아무 이야기나 선택해서 읽어도 좋았다.

제목에 따라 숲으로 상상해보면 울창한 나무만 있는 숲이라기 보다는 꽃과 열매, 다양한 생태가 공존하는 어디를 봐도 아름다운 볼거리 많은 숲인 듯 하다. 조선일보의 북칼럼으로 연재될 당시(2001년~2004년)에는 <문학의 숲, 고전의 바다>로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숲과 바다를 연상시키는 폭 넓은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옛시대의 이야기로 느껴질 때도 있고, 윗세대의 관점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앞선 세대 지식인의 필력에 계속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고 장연희 교수님의 생애와 일화를 알고 읽는다면 감동이 배가 될 수도 있지만, 그녀의 삶의 스토리가 무척 강렬하기에 오히려 책이 가리울 수 있을 것 같다. 배경 없이도 글 자체로 따스함과 재미가 있고, 장연히 교수님의 에피소드는 여러 글에서 조금씩 자연스럽게 드러나기에, 책을 읽으면서 알아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가 특별한 이유중 하나는 문학책을 제대로 이해시켜주는 에피소드들에 있다. 위대한 개츠비의 “위대한(Great)”의 의미를 명확하게 풀어준 ‘진정한 위대함’(63p)은 나의 오독과 주관적인 인상을 바로잡아주었다. 위대한 개츠비는 개츠비의 순진 무구한 꿈과 열정이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다고 소설 초반에 밝히고 있다. 하지만 나는 덤벙대고 제멋대로인 독자라서, 그가 이룬 과감한 성공과 변신이 가히 위대하다고 기억해 버렸다. ‘진정한 위대함’과 개츠비를 제대로 연결시킨 이 책의 감상은 작품을 정확한 이해로 기억할 때, 비로소 작품의 의의가 살아나고, 깊이가 더해지는 것을 보여준다.

‘오만과 편견’을 다룬 칼럼에서도 ‘오만과 편견’이 영문학에서 백미를 차지하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고, ‘편견이 사라질 때에야 진정한 인간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290p)는 작품의 의의를 상기시키며 저자만의 에피소드를 연결시키니 문학 작품도, 연결된 에피소드도 정확히 와닿았다. 주홍글씨도, 이방인도, 변신도 여러 작품들은 정확한 지점과 연결되어 있다. 이러한 연결들은 소개된 작품의 특색을 잘 알 수 있게 해 주면서, 문학을 읽는 이유와 의의를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일깨워준다.

더불어, <문학의 숲을 거닐다>에는 매 편 하나의 작품을 일정한 패턴으로 소개하는게 아니라, 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지식이 녹아 있는 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일화, 여러 작품에서 발췌한 문구, 비슷한 작품들의 연결 등 다양하게 변주되는 매 편의 에세이는 문학을 향유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녀의 삶은 이미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갈지라도, 그녀의 글이 오롯이 남아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해주는 책, <문학의 숲을 거닐다>가 오래도록 읽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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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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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서가의 <공포, 집, 여성>은 다양한 매력의 여성작가의 고딕 소설 네 편이 수록된 작품선이다. 고딕서가의 신작 <엉클 사일러스>가 긴 호흡의 심리 스릴러였다면, <공포, 집, 여성>은 네 명의 작가의 특색있는 이야기라 전혀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

첫 번째 수록 작품은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은 유명한 고딕 소설 중 하나여서 기대하고 읽었지만, 서간체의 서술의 소설로, 나에게는 매력이 덜했던 단편이었다. 하지만 명성대로 '회색 여인'은 묵직하게 다가왔고, 잃어버린 아름다움과 생기, 믿음이 나에게도 아프게 다가왔다. 공포소설의 전형이자 분명한 매력이 있었다.


두 번째 작품은 버넌 리의 ! 요상한 제목이라 생각했는데, 가장 명확한 재미가 있었다. 초상화가라는 관찰자 시점으로 기묘한 오키 부부의 심리전을 보면서, 이 둘의 관계의 진실을 궁금해 하고 결말을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다. 다른 단편에서의 여성은 사회적 제약에 수동적인 여인이었다면, 오키 부인은 사회적 풍습이 무엇이건 비웃는 여인이고, 여러 요소를 가볍게 무시하는 여성이어서 좀 더 현대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싶었다.




세 번째 작품은 '작은 아씨들'의 루이자 메이 올컷의 . 가장 먼저 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쉬웠던 점이라고 하기엔 부당하지만, 결말이 다소 교훈적인데 좌절했다. 아쉬우면 안되는 포인트에서 아쉬울 정도로 몰입해서 읽었고, 그저 결만만 더 강렬하고 도발적이고 파렴치했으면 어떨까 싶었던 이야기다. 아무래도 생동감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마지막 작품은 '프랑켄슈타인'의 작가 메리 셸리의 . 큰 기대하지 않고 읽었지만, 의외로 이다. 분량은 가장 짧았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몸을 빌려주는 대가로 재물을 주겠다는 괴물과 몸을 바꾸는 이야기인데, 현대의 클리셰와는 살짝 결을 달리하는 전개가 독창적이었고 여운을 느낄 수록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네 작품의 표면적인 공통점은 특유의 웅장하고 멋진 배경인데, 이런 배경은 '오키 오브 오키 허스트, 팬텀 러버'에서 압권으로 느껴졌다. 초상화를 그리기로 한 것을 후회하며 도착한 고택이 너무 마음에 들어 그곳에 남아 기묘한 부부를 그린 것 처럼, 그 고택은 어디를 그려도 아름다울 것 같았다.


배경 외의 공통점으로 고딕 소설의 공포란 그들의 문화 사회적 한계에서 비롯되었다고 느꼈다. 그 당시의 문화사회적 한계는 현재로서는 더이상 한계 내지 공포가 아니기 때문에 살짝씩 와닿지 않을 수 있었다. 필연적으로 캐릭터,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사고방식 또한 편협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위대한 작가는 분명 시대적 한계를 뚫어내는 통찰과 심리, 인간 보편의 갈망에 가닿은 지점을 보여주었다.


어쩌면, 이러한 점이 고딕소설을 읽는데 다소 장애가 될 수 도 있다. 무리한 설정과 유치한 가치를 위해 싸우는 허무감을 느끼게 될 까봐 경계하게도 된다. 하지만, 고딕서가에서 선정한 작품은 확실한 깊이가 있었고, 작품성과 메시지를 담보하고 있었다.


고딕소설 특유의 장치와 묘미, 이들의 미학과 서술방식에 점차 익숙해 질 수록, 한계로 여겨지는 문화 사회적 차이를 현대의 가치로 치환하면서 더욱 마음껏 놀라워하고, 모든 요소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보다 넓은 문화의 향유가 가능했던 고딕 소설의 <공포, 집, 여성>이었다.



남은 한 권, <숲속의 로맨스>는 보다 즐겁게 즐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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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집, 여성 - 여성 고딕 작가 작품선
엘리자베스 개스켈 외 지음, 장용준 옮김 / 고딕서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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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넌 리의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는 특이한 제목의 특이한 소설이었다. 멋진 고택 오키허스트를 배경으로, 폐쇄적인 오키 부인과 윌리엄 오키의 힘겨루기가 조용히 시작해서 점점 격렬해진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키 부인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오키허스트에서 지내는 초상화가를 통해 보여진다. 손님으로 그들의 싸움의 객관적인 중심을 세우려고 하지만, 이들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오키 부인은 무척 특이한 캐릭터였다. 무관심하고, 우아하고 냉소적인 오키 부인은 남편 오키를 철저히 무시한다. 그녀가 그러는 이유와, 그들의 최후는 충격적이었다. 역시나 고딕소설의 매력이 듬뿍 담긴 작품 <오키 오브 오키허스트, 팬텀 러버> 배경이 되는 멋진 고택이 눈에 아른거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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