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코디네이터의 고객만족 이야기
조금숙 지음 / 새로운사람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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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병원에 갔을 때 진료 자체에 불만을 가지기도 하지만, 병원 직원들의 불친절함에 더욱 큰 상처를 받곤 한다. 친절하지 않은 병원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게 되고, 결국 다른 병원을 찾는다.


현재 창원 한마음병원 기획실에서 CS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저자 조금숙님의 책을 읽어보니, 고객만족을 위해 많은 연구를 해오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친절이 선행되어야 함을 말하는데, 사실 말로는 쉽지만 조금숙님과 같이 몸에 밴 친절이 저절로 스며나오는 경지에 다다르기는 힘들기에 존경스러웠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받고 싶은 대로 행동하라.’ 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되었다. 무언가 대가를 바라고 그것을 위해 행동하라는 말이 아니라, 내가 긍정적으로 대우받고 싶어하는 만큼, 타인에게도 긍정적으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잠깐 화장실에 들르기 위해 병원으로 오시는 택시 기사분들께도 친절히 대하는 것을 보니, 조금숙님이 일하시는 병원의 환자들은 편안한 마음으로 병을 치유해 나가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고객만족에 관한 내용뿐 아니라, 이 책에는 저자가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긍정적인 요소들도 담겨있는데, 사소한 것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고 병원 코디네이터로서 열정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져서,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한층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서 우러난 친절함으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친근함을 느끼고, 그 사람에게서 긍정적인 힘을 얻는다. 자신이 평소 친절함이 몸에 배어있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책 표지 속 저자의 표정처럼 활짝 웃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노력해봤으면 한다. 그렇게 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과 즐거운 소통을 하며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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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평생 일자리에 목숨 걸어라 - 직장생활 길어야 10년, 평생 먹고 살기 프로젝트
김상훈.이동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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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직장생활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가?

이 물음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선뜻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망설이는 사람이 더욱 많을 것이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취업난이 심각하다보니 안정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진짜 하고 싶고 잘할 수 있으면서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그런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평생 직장은 없다.' 라는 점을 인정해야 세상을 바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은 회사에서 삐딱선을 타라는 얘기가 아니고,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평생 직장이 아닌, 평생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소박한 일자리인 '평생 일자리'를 찾아야 함을 강조하는데, 먼 미래까지 내다보며 사는 것이 힘들 수도 있는 30대 때부터 그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면 훨씬 더 인생이 윤택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싶은 사람은 회사를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평생 일자리를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다. 누구든 지금 당장 그런 준비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착착 준비를 해온 사람은, 직장에서 나오게 되더라도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일자리가 있어 든든할테니 걱정이 없게 된다.

 

회사에서 높은 직책을 맡을수록 책임감이 커지고 그로 인해 압박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과중한 업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힘겹게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싶고, 그것을 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생각하면서 삶의 철학을 뚜렷하게 가지게 된다면, 평생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직장, 높은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 소박하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일 것이고, 그래야만 삶에서 진정한 여유가 묻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미래를 불안해하며 사는 것과, 계획을 가지고 준비하는 삶을 사는 사람. 나는 이 중에서 어떤 삶을 살아 온 사람이었는지 성찰해보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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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여는 12가지 열쇠
안혁모 지음 / 더블유북(W-Book)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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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지망생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는 요즘, 톱스타를 꿈꾸며 오늘도 열정을 불태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꼭 톱스타를 꿈꾸지 않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이 책을 집필하신 '안혁모'님과 더불어, 11명의 톱스타가 꿈을 이루기까지 어떠한 노력들을 해왔는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 책이다.
장혁, 전지현, 김선아, 조인성, 지진희, 박시후, 성유리, 최시원, 박민영, 선우선, 김기방..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이 톱스타들은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을까?... 궁금하기는 해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에 이 책이 더욱 반가웠다.

 

신인 연기자 실기 및 인성교육, 기존연기자 클리닉, 보이스 트레이닝, 대본분석, 인물분석 및 구축, 오디션테크닉 지도 등등을 담당하고 있는, 이 책의 저자 '안혁모'님은, 톱스타들의 신인시절부터 연기지도를 하면서, 그들이 톱스타로 성장해가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분이다. 톱스타들이 연기에 진지하게 몰두하고 촬영장에서 보이는 모습, 연기를 배우는 동안의 에피소드 등이 재미를 유발하는데, 우리가 여러 매체를 통해 봐왔던 톱스타들의 모습과 다른 점들에 놀라고 신기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누구보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안혁모 선생님께 본인이 출연하는 작품에 대한 모니터를 부탁하고 꼼꼼히 확인받는 모습의 박시후, 호기심으로 똘똘 뭉친 전지현, 배려가 몸에 밴 조인성, 선량한 욕심을 낼 줄 아는 김선아, 인내를 통해 결실을 맺은 성유리 등등...

톱스타들의 면모에서 교훈을 많이 얻었는데, 특히 성유리씨에 관한 부분은 가슴 한 켠이 찡했다. 여린 성품의 그녀가 온갖 악플 속에서도 자신을 다잡고 끊임없는 노력을 했기에, 지금의 성유리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많은 톱스타들의 친필사인까지 수록되어있고, 톱스타들의 신인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기분좋은 책이다. 더불어 내 꿈을 펼쳐나갈 용기를 얻게 되었다. 톱스타가 마냥 화려할 것만 같았는데, 그들이 성공을 이루어가는 과정도 일상을 사는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노력없이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 그러나 결코 단순하게 생각할 수 없는 그 진리를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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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14인 1 - 우리 시대 가장 뜨겁게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의 삶과 사진 이야기
송수정 글, 강재훈 외 사진 / 포토넷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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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말을 하는 듯한 느낌... 이런 느낌을 받을 때가 흔치는 않다. 이번 책에서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사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고 배우고 싶은 나로서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신선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14인>은 총 2권으로 되어 있는데, 내가 본 책은 첫번째 권으로, 일곱 사진가의 인생이야기와 사진이야기가 비교적 자세히 나와있었다. 성남훈, 서헌강, 류은규, 강재훈, 노익상, 이갑철, 권태균 사진가들은 각자 자신이 사진을 통해 어떤 삶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를 제대로 표현하고 있었다. 

 



 

위의 사진은 노익상 작가님의 사진인데, '나는 노익상의 사진을 보면 시가 보인다.' 라고 하는 이갑철 작가님의 말씀처럼, 노익상 작가님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 편의 시가 떠오르는 것 같다. 멋진 풍경사진 뿐 아니라, 해맑은 어린 아이의 모습, 무심하게 앉아있는 시골 동네 사람들의 현실도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아내 감탄을 자아냈다.

 



 

위 사진은 권태균 작가님의 <느티나무 아래서 여름을 보내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인데,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이 사진은 2006년에 찍은 것이지만, 책 속에서 소개된 권태균 작가님의 작품들은 대부분 1970년대~1980년대에 찍은 것들인데 현대 속에서 과거를 회상해보고 추억해볼 수 있는 것 같아 흐뭇함이 감돌았다. 점점 사진 기술이 발달해가는 시대에서, 우리의 옛 것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 때문인 듯하다. 

 



 

강재훈 작가님의 삶에 관한 글인데, 굉장히 감명받은 부분이 있다.
"나는 가서 무작정 사진기를 들이대지는 않아요. 나를 받아들여 주기를 기다리지...."
사물이, 사람이, 풍경이.. 나를 받아들여 줄 때까지 기다린다...
이런 관점에서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사진을 대하는 마음이 이런 경지에 올라야 사진이 그 빛을 찬란히 발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존경스러웠다. 

 



 

이 책에서 소개된 작가들의 얼굴 사진이다. 서로가 서로의 얼굴 사진을 찍어 실어놓았다. 그냥 단순히 소개하는 것보다 훨씬 의미있는 느낌을 받았고, 일곱 작가분들은 사진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진으로 전하고픈 메시지가 그 누구보다 확고함을 알 수 있었다. 우리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사진을 보고나니, 활자로 되어있는 글들을 보는 것만큼이나 감성이 풍부해짐을 느꼈다. 그리고 작가분들이 사진 작가로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고 나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을 찍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위대한 일인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등 해외에서 찍은, 역사적인 의미를 담은 사진들도 소개되어 있는데, 한 컷 한 컷 찍기까지 그들이 했을 노력들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 책이 더욱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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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만 실종된 최순자
김은정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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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들에게는 서른이라는 나이가 마냥 두렵게 느껴진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서른'이라는 말조차 꺼내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때가 많다. 그러나 누구나 나이를 먹는 것은 세상의 이치가 아닌가. 내가 10대였을 때 20대는 절대 올 것 같지 않았지만 기어코 오고야 말았고, 아마 30대 또한 그렇게 소리없이 올 것이다.
친구가 어느 날 나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우리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되다니.. 참 시간 빨리 간다... 아.. 믿기지가 않아!!"
20대 초반부터 매년 말쯤 되면 했던 이야기들인데, 이제는 가슴이 묵직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나는 친구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그래도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한다. 나 자신도 아직 내 나이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으면서 스스로를 위안하고자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그럴 수는 없는 법이다. 이제는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더라도 좀 더 의연해질 수 있는 내가 되고 싶었기에 이 책을 펴보았다.

 

주인공인 29살의 최순자는 잃어버린 자신의 과거를 되돌려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변호사를 통해 나이를 17살로 바꾸었다. 그렇게 93년생 미성년자로서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고등학교 생활을 한다. 그녀는 1년 동안 그렇게 살다가 서른 한 살인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기에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했다. 과거로 되돌아가 새롭게 살아보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기에, 여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여자에게 공포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서른', 그리고 그 이후의 나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마지막 구절은 정말 몇 번을 읽어도 가슴뭉클하게 다가온다.

 

서른만 실종됐던 서른두 살 최순자는 말한다.  
- 끝은 어디에도 없다.
설사 죽어서도 땅에 묻혀 다시 한 그루의 은행나무 속에서 피어나지 않는가.
내게 주어진 것이라면,
나는 사랑도 질투도 그리움도 실패도 망설임도 후회까지도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이에 대해 강박관념을 갖고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느끼기보다는, 지금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여유를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서른 이후의 나이라고 행복하지 않을까? 그건 절대 아닐 것이다. 누가봐도 가장 좋을 때라고 여기는 20대 초반의 사람들 또한 불행할 수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의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여기며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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