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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서울 2023
이우 외 지음 / 몽상가들 / 2023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서평단 참여를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문학 서울의 설립 의도와 지향점이 인상깊다. 책 내용 중에 이러한 문장이 있다. "예술적 울림은 기업과 자본이 주체가 아니라 예술가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야 하고 이끌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p. 59)" 예술의 주체에 대한 고민의 흔적과 깔끔한 결론이 마음을 울린다. 그러한 결론을 토대로 '문학서울'을 설립한 실행력과 결단력이 너무나 대단하다.
책에 실린 다섯 개의 소설에 대한 짧은 코멘트.
[차라리 몰랐더라면, 이우]
"차라리 몰랐더라면", "차라리 몰랐어야 했을까?", "차라리 몰랐어야 해" 등의 다양한 변주로 흘러가는 소설.
[첫사랑, 류광호]
첫사랑에 대한 아릿함을 담은 소설. 개인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기억의 성취가 곧 소설의 성취로 이어질 것만 같은 소설.
[수면 아래에서, 주얼]
수면 아래에서 피어오르듯 물기어린 소설. 지나간 서툰 사랑을 담은 문장들이 빼곡하다.
[미로, 이수현]
택배 배달 노동자에 대한 소설. 시의성이 짙다. 어쩌면 우리는 '수많은 무정 사이 한 가닥의 다정'이 그리워서 어떻게든 살아가는 걸지도.
[아홉수, 신세연]
미성년자 가정폭력 & 성폭력 문제에 대한 이야기. 첫 문장이 흡입력 있다. 무거운 소재와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반복해서 사용하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