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단 활동을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이 글을 읽는 당신은 이 밈을 알고 있을까."안녕 서울... 내게 방 한 칸만 내주었고 단 한 번도 집인 적은 없던 차가운 씹X끼들의 도시여"욕설 섞인 밈으로 서평을 시작한 이유가 있다. 나는 이 시집을 읽으며 시집 속 '나'가 가진 서울에 대한 애증, 더 나아가 삶에 대한 애증이 유독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인생 초보자 서울살이 젊은이'라는 동질감에서 기인한 듯하다.삶은 여러 방면으로 사람을 시험한다. 시집은 그 과정 속 고단함을 서술하는데, 그냥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 특유의 농담과 유쾌를 왕창 섞었다. 시인의 성정으로 추정되는 이 요소들은 내가 고선경 시인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시집 속 '나'의 삶으로 대표되는 삶이라는 녀석은 참 이상한 녀석이다. 늘 나의 발목을 잡는 물질적 가난과 심리적 가난, 아무런 전조도 없이 내 곁을 떠나는 사람들, 그럼에도 여전히 내 곁에 머물러 주는 친구들의 아름다운 다정함. 삶은 이 모든 것이 공존하고 그래서 참 아이러니하다. 이 시집은 그것을 정공법으로 들여다본다. 삶의 이모저모를 직시하는 솔직한 서술이 무척 매력적이다.나로서는 감히 유추할 수 없는 그 모든 일이 있었음에도, 시집 속 '나'는 농담과 유쾌를 재료 삼아 삶을 씩씩하게 걸어 나간다. 얼핏 보면 물렁해보일지 몰라도 속은 아주 단단한 사람이다. 내면에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을 소중히 숨겨둔 사람 같달까.어쩌면 내 안에도,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안에도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이 있을지도 모른다. 삶은 가면 갈수록 치사하게 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문학이 되었든, 그 무엇이 되었든, 좋아하는 것을 한 손에 꽉 쥔 채로.
✔️ 딥앤와이드 서포터즈 9기 활동을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서평SNS에서 글을 쓰며 많은 사람에게 좋은 문장을 전해 온 박한평 작가의 책이다. 책은 10쇄 기념으로 출간된 2024년 개정판이다.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잘 다스릴 수 있는지, 그를 통하여 어떻게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인사이트가 빼곡히 적혀있다. 책의 포인트 컬러는 초록색으로 잡혀있는데, 이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책에서 강조되는 포인트 중 하나는 '변화는 오직 본인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것은 결국에는 자기 자신 뿐이라는 것. 아마 표지 디자인도 이러한 내용을 담아 디자인 된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어떻게든 스스로를 돌보려는 사람의 이미지. 책은 읽는 이의 변화를 응원하며, 읽는 이가 더 좋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등을 떠밀어주고 있다.산란한 마음을 붙들고 사는 요즘이다. 303페이지 분량의 위로는 나에게 큰 위로를 주었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결심과 함께.✒️ 문장 수집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당신을 지킬 수 있는 것도, 삶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오직 당신뿐이다. (p. 63)타인에 의해 기분이 망가질 수도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사람에게 위로받고 행복을 얻는다. (p. 267)
✔️ 딥앤와이드 서포터즈 9기 활동을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서평유니크한 표지 디자인이 돋보이는 멋진 책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놀랐던 지점은, 이 책은 앞표지에 저자 이름이 없다. (책등에는 있다.) 저자 이름을 노출하지 않는 디자인적 패기가 너무나도 놀랍다. 표지 디자인과 내지 폰트가 단 하나의 이질감 없이 잘 어우러지는 점도 칭찬하고 싶다.책의 저자 '고윤'은 강연가다. 책날개 정보에 따르면, 2030 성공학 전문가로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 또한 성공을 위한 내면 성장에 초점을 두는 듯하다. 좋은 발췌문과 좋은 코멘트가 잘 어우러지는 책이다. 건조한 어조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독특한 매력의 책!✒️ 문장 수집낙관주의 + 행동 = 상상할 수 없는 긍정적 결과 (p. 13)의외로 삶을 단순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가 바로 '몰입'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일상의 많은 부분에서 '몰입'을 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할 때,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를 보는 일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등 시간이 다른 방식으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받늗 때가 종종 있다. 1시간이 지났음에도 5분처럼 느껴지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몰입이 바로 톨스토이가 말한 '불필요한 것에 마음 쓸 겨를이 없는 삶'이다. (p. 62)
✔️ 필독단 3기 활동을 통하여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전 세계에서 1억 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후속작이다. 나는 후속작인 '두 번째 이야기'만 읽은 독자지만, <행복한 이기주의자>를 인상적이기 읽은 독자에게는 이 책의 출간 소식이 반가울 수밖에 없지 않을까.책은 내로라하는 지식인들의 문장과, 그 문장에 대하여 저자 나름의 확장 코멘트를 남기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코멘트의 끝에는 독자들이 실천할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이나, 삶에 도움이 될 법한 아이디어들을 집어주는 지면이 마련되어 있다. 메세지를 보기좋게 쏙쏙 담아둔 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좋은 인용구들이 많았다. 인용구의 주인은 허먼 멜빌, 부처, 에밀리 디킨슨, 셰익스피어, 마더 테레사 등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지대넓얕' 같은 교양서스럽기도 하다는 인상도 들고... 괜히 막 교양적이게 되는 느낌이 든다. (ㅋㅋ)여러모로 지혜의 정수를 담아 내고자 노력한 책.✒️ 문장 수집삶의 눈물 역시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전체의 중요한 부분이다. (p. 206)
✔️ 서평단 활동을 통하여 샘플북을 지원받았습니다.래빗홀의 샘플북을 읽어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영원한 저녁의 연인들>은 서윤빈 소설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샘플북에는 작가와 담당 편집자 인터뷰, 김준녕 소설가의 작품 리뷰, 문보영 시인의 추천글 그리고 본문의 도입부 부문 원고가 소량 실려있다.소설의 세계관은 이렇다. 미래의 한국에서는 장기를 임플란트로 교체할 수 있게 된다. 이론적으로는 영생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일어나는 로맨스를 담은 소설이라고 한다.인터뷰 중에 작가는 '접질린 디스토피아의 사랑'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나는 그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장편 소설이다보니 샘플북 분량의 원고만으로는 소설의 가닥을 판단하기 힘들었는데, 저 표현을 보니 소설의 가닥을 어느정도 유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서윤빈 작가 그려내는 '접질린 디스토피아의 사랑'은 어떤 형태일까? 궁금해진다. 기회가 된다면 본문도 읽어보고 싶다! #영원한저녁의연인들 #영원한저녁의연인들샘플북 #서윤빈 #서윤빈소설가 #서윤빈작가 #래빗홀 #래빗홀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