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정도면 웬만한 지역은 다 거론된 것 아닐까 싶기는 하지만 각 지역별로 특징을 알아두는 것도 시장의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되어 보인다.
아파트의 가치를 내재가치, 미래가치, 시장가치, 현재가치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시장가치는 수요 및 투자 심리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그에 따른 가치를 의미한다. 상승장에서 오르고 하락장에서 방어할 수 있는, 시장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프레임 지역의 아파트가 중요하다.
2) 현재가치는 교통, 학군, 편의시설 등 주변 환경과 입주연도, 세대수, 브랜드, 층, 향 등 아파트의 내부 환경을 의미한다. 이중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교육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
3) 미래가치는 지하철역이나 지역개발 등 호재로 인해 기대되는 가치이다. 교통망 변화가 미래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4) 내재가치는 부동산 본연인 땅의 가치이다. 땅값이 수십 년간 빠짐없이 상승해온 것만 봐도 땅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반포, 대치, 압구정, 잠실 등 핵심 프레임 지역은 시장가치와 현재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 이미 좋은 학군과 많은 편의시설을 보유하면서도 재건축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변화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똘똘한 한 채를 위한 투자 지역으로 가장 적합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남, 노량진, 상암, 마곡지구 등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지역들은 과거의 모습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을 하고 있는 지역들이다. 핵심 프레임 지역의 발전을 뒤따르고 있는 이 지역들은 교통과 학군의 명성을 새롭게 써가면서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밖에도 송파, 창동, 상계, 동대문, 가재울, 과천 등은 떠오르는 기대주이다. 지하철 신설이나 연장, 도로 개통과 같은 교통 개발호재와 함께 재건축, 재개발, 신도시 개발 같은 지역 개발호재도 있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래가치에 대해, 앞으로 변화될 모습을 상상하면 천지개벽할 이미지가 그려질 수 있기에 향후 변화가 기대되는 지역들이다.
전후 30년 동안 도시의 폭발적인 변화를 가져온 우리나라의 저력은 아직도 유효하다. 30층을 넘는 고층 아파트 바로 옆에 여전히 쓰러져가는 판잣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기도 하고, 허허벌판의 땅 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변화를 그리고 있다. 10년 뒤의 미래는 지금과 또 많이 달라질 것이다. 어떤 지역이 어떻게 변화할지 상상해보면 돈 되는 투자의 길이 보이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