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길 37번지의 기적]]은 실제 있었던 비극적인 비행기 실종 사건을 모티브로 묵은 기억 속 행복한 추억을 일깨우는 모험 판타지 동화랍니다.
이현주 작가는 “왜 굳이 나쁜 사람들이 나오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읽으며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할까? 좋은 사람들이 나오는 따뜻한 이야기가 오히려 흥미진진할 순 없을까?”라는 고민으로 이 작품을 시작했다고 해요.
해밀마을 초보 우편배달원인 메신저 마루는 일을 시작한 첫날부터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아무리 찾아도 주소를 찾을 수 없는 편지 때문이지요.
그것도 두 통이나, 주소는 바람길 37번지.
그러다 편지를 보낸 소녀 아가를 만나는데, 아가는 마을을 떠들썩하게 만든 실종된 비행기에 탄 할아버지가 그 주소에서 편지를 보냈다고 주장해요.
해밀우체국 메신저들은 곧 불어닥칠 거대한 바람 무자비에 대비하기 위해 바쁘다 보니, 마루가 아가와 함께 한 번 더 주소를 찾아보기로 해요.
해밀마을에는 오래된 전설이 전해 내려옵니다.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던 마을 수호 나무인 해밀과 메신저 새가 사람들의 욕심으로 오래전에 사라졌고, 이후 주기적으로 마을에 강한 바람이 불어닥친다는.
더욱이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마법처럼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에요.
물론 마루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어요.
마루와 아가는 동쪽 숲에 사는 슈나이더 할아버지 덕분에 집터만 남은 바람길 37번지 공터를 찾지만, 때마침 마을을 덮친 강한 바람 무자비에 휩쓸려 바람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눈을 떠 보니 색색의 구름이 가득한 그곳은 허공을 걸어 다니고, 구름을 땅처럼 사용하는 하늘 같기도, 밝은 우주 같기도 한 공간이었어요.
더욱 놀라운 건 아가의 할아버지인 길잡이 씨를 포함해 실종된 비행기와 승객들이 모두 그곳에 있었고, 그토록 찾던 “바람길 37번지” 집도 떡하니 있었지요.
전설 속 바람 무자비 속에.
마루는 아가의 편지를 길잡이 할아버지에게 전하고, 할아버지가 편지를 넣었다는 신비한 나무 앞에 자리한 빨간 우체통을 확인해요.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한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였지요.
아가의 엉뚱한 제안으로 나무를 안아 보다 과거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순간 신비한 나무 속으로 들어가게 된 마루는 그 속에서 메신저 새와 황금 도토리를 보고 해밀 나무에 관한 전설이 사실임을 알게 돼요.
그리고 마법 따윈 없다며 전설을 믿지 않던 마루는 다른 사람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파괴될지도 모르는 구름 세상에 홀로 남기로 결심하고, 해밀의 기적을 믿어 보기로 해요.
과연 실종된 사람들의 운명과 마루와 아가의 선택은 이들을 어디로 데려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