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나이트
커트 보니것 지음, 김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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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2차 대전 당시 미국의 첩보원으로 활동했던 나치의 부역자 하워드 캠벨의 삶을 다루고 있다. ‘첩보원이자 부역자’라는 아이러니한 설정을 통해 전쟁의 야만이 인간들의 삶을 어떻게 뒤틀어 놓는지 보여준다. 다소 무거운 주제일 법 하지만 진지할 지언정 전혀 심각하지 않다. 소설 전반을 통해 흐르는 주된 정서는 냉소적 유머라 할 수 있을텐데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키득거릴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런 특유의 문체를 통해, 그가 쓴 인간에 대한 실망은 알고보니 인류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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