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대학 입시에 맞춰져 있는 현재의 공교육 시스템은 성숙된 인격체를 길러내는 것과 교육적인면 모두 실패했다고 판단한 저자가 외동 아이를 홈스쿨링으로 교육하게 된 동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일어나는 학교폭력과 학생 자살률의 통계수치를 볼 때 과연 이런 시스템의 미래에 희망을 가질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홈스쿨링이 정답이라고 느껴지기 보다 다른 대안도 존재함을 확인한 것이 일단 큰 수확이었지만, 아이의 교육을 위해 엄마의 삶을 통째로 지워버려야 하는 건 또 얼마나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또한 맞벌이가 불가피하다면 홈스쿨링은 애초에 가능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 또한 계급적 한계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