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되면 늘 두근두근 걱정이 되는 엄마였어요. 바로 둘째아이 때문이었어요.“선생님은 무서우실까?”나한테 나쁘게 말하는 친구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걱정이 한가득인 아이는 역시 3월 한달은 유치원에 가고싶지 않아했어요.겨우 그 시간을 버티고 와서는 더 아기처럼 행동하기도 하고요.이 책의 주인공인 두호도 저희 아이처럼 걱정을 한가득 안고 새학기를 맞이합니다.다행이도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존재가 있어 조금은 안심이예요💛학교가 꽁꽁 얼어버린 신기한 상황!두호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모습과 대화를 살핍니다. 그러다 자신과 공통점이 있는 친구도 발견하게되고, 평소 관심있던 친구와 이야기도 해보아요.조긍씩 마음을 열고 들여다보게 되니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친구들-두호는 친구들의 에너지를 받으며 드디어 웃음을 띄게 됩니다. 마음을 이해해주던 친구는 어떻게 되었을까요?바로 아이의 마음속에 존재하게 되었답니다. 이제는 두호에게 친구들이 생겼기 때문이예요.💛달!바!💛 라는 존재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시작앞에 두려움이 느껴진다면 마음속으로 외쳐볼까요?‘달바야! 나를 응원해줘!’
<아무거나 문방구>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재미있는 이야기에 홀딱 빠진 도깨비가 이야기를 모으다 모으다 사람들 사는 곳까지 찾아왔네요.예전과 달리 모여서 떠드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져서 이야기 모으기가 힘들어졌거든요.심지어 이어폰을 끼고, 스마트폰만 보며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요즘 사람들 때문에 이야기를 만나기 더욱 어렵게 되자 도깨비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 문방구를 열게 됩니다.문방구에 들어간 아이들은 신기한 물건들을 발견하게 되고 그 물건들 덕분에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어쩔 수 없이 다시 문방구를 찾은 아이들에게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신 도깨비는 이야기 하나를 요구하죠.희한하게도 아이들은 저마다 가진 마음 속 이야기를 술술 내어놓는데요.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던 도깨비는 그 어떤 이야기도 소중하게 여기며 이야기장부에 빼곡히 적어놓네요.도깨비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 속 짐을 덜어놓는 아이들과 그런 아이들의 진심어린 마음을 잘 들어주는 도깨비.아마도 도깨비에게 이야기가 필요했던 것처럼 사람들에게도 이야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꼭 필요했던 게 아닐까해요.이야기 한 판으로 아이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신기한 문방구!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가제본으로 만나 본 <아무거나 문방구>의 ‘앞 이야기 ’너무 재미있었어요. ‘뒷 이야기’도 너무 기대됩니다.
며칠 전, 아이가 학교에서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야기했어요.자꾸 수업시간에 방귀가 뽕 나온다고요🤣 너무 웃기고 귀여웠지만 나름 고민이었나봐요. 당연히 괜찮은거라고 이야기해주곤 문득 앞자리 개구장이 친구가 생각나서 혹시 앞자리 친구가 놀렸냐고 물으니 그렇진 않았데요. 그러더니 이제 그 친구가 뭐라 해도 대답할 수 있다고요. “응, 방귀꼈어. 왜? 넌 방귀 안껴?” 이렇게요ㅎㅎ몸도 마음도 쑥쑥 자란 아이가 대견해보였어요.“So what?” “그래서 뭐?”어쩌면 무례하거나 너무 쎈 대답인가 싶었어요.하지만 과연 이유없이 무례한 친구에게는 어떨까 해요.무례한 친구를 무시한다기보단 최소한의 행위로 나를 지키는 방법인것 같거든요.신발 끈도 못 묶냐? 라고 하는 바질은 처음부터 신발 끈을 잘 묶었을까요?이 책은 신발 못 묶는 것 따위는 친구로 함께 지내는데 아무 상관없는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기도 했어요.무작정 ‘그래서 뭐?’가 아닌 나의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표현해준 그림책.‘그래서 뭐?’ = ‘그런것과 상관없이 나는 나를 사랑해’라는 이야기!자존감과도 연결되는 그림책이라 아이들이랑 나눌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책을 만나 너무 감사했습니다.마음이 약해 상처받는 친구들도, 무례하게 구는 친구들도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를 빌려드립니다>돌봐주는 삼촌이 있었지만 혼자인것 보다 힘든 시간을 보낸 오전의 아이, 오후의 아이인 태린.태린은 제목처럼 빌려주는 아이였어요.하지만 태린은 줄곧 자기 자신을 잃지 않으러는 노력을 했어요. 그리고 태린 자신으로 돌아오는 순간만큼은 자신만이 가진 기억들을 퍼즐처럼 모으고 있었어요.어렴풋이 기억나는 노랫말.‘머나먼 푸른 들판으로 언젠가 돌아가리’정말 있었던 기억인지, 만들어낸 기억인지 알 수조차 없는..자신이 원하는 데로 살아갈 수 없다고 느꼈을 때도 다시 한번 스스로를 일으켜 그 순간을 이겨내려 노력해요. 그 모습에 응원을 보내다가도 태린이 가여워 절로 눈물이 나기도 했습니다.어떤 결말일까 태린은 어떻게 되는걸까이 말도 안되는 세상이 정말 올까읽는 속도가 더뎌지기도 했어요..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찾은 듯 태린이 웃는 장면에서 드디어 안도가 느껴질만큼 읽는 내내 불안과 우울한 마음이 가득했어요. 단순히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은 아니예요. 그러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나 지신을 잃지않으려 노력하는 주인공의 의지를 강하게 느꼈어요.가장 중요한 ‘나’를 지키는 힘이요.
<금손이>금손이는 임금님의 고양이 숙종과 고양이의 서로를 향한 사랑이 정진호작가님의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되었네요.정진호작가님 바캉스와도 인연이 되어 전래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 중 <여우요괴> 를 인상깊게 보았었어요. 무서운 이야기인가 하고 보다가 애잔한 사랑이야기에 눈물이 났었습니다. 그때는 쨍한 색감이 이야기의 생동감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같은데 이번에는 또다른 사랑이야기인만큼 색감의 온도도 달라졌네요. 봄과 가장 닮은 살구색 빛일까요?살구빛 창 너머로도 느껴지는 따스한 사랑이 어쩐지 애틋할 것 같긴 합니다.아지랭이가 막 피어오를 것 같은 봄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듯 숙종과 금손이의 꽁냥꽁냥한 서로를 향한 사랑이 보이는 표지인것 같아요.금손이는 임금님의 손길만 받아들였어요.그림에서 금손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껴지더라구요.저는 성인이 되어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때 기억뿐이지만 이렇게까지 애틋하진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부모님께서 더욱 정성들여 함께 했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반려견과의 헤어짐은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이 그림책에서는 금손이 숙종이 승하하셨다는 소식에 음식을 멀리하고 구슬피 울다 숙종을 따라갔다고 해요.사람과 동물 사이의 사랑과 우정은 때론 사람간의 그것보다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할 때가 있어요.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에게 늘 최선을 다해주는 동물 친구들..어쩌면 한없는 사랑을 받은 금손이 그걸 충분히 느끼고 숙종에게도 되돌려 주고 싶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면에서 뭔가 슬픔이 확 밀려오더라구요. 다시 한번 ‘인연’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