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손이 웅진 모두의 그림책 58
정진호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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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이>

금손이는 임금님의 고양이

숙종과 고양이의 서로를 향한 사랑이 정진호작가님의 섬세한 그림으로 표현되었네요.

정진호작가님 바캉스와도 인연이 되어 전래이야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그 중 <여우요괴> 를 인상깊게 보았었어요. 무서운 이야기인가 하고 보다가 애잔한 사랑이야기에 눈물이 났었습니다. 그때는 쨍한 색감이 이야기의 생동감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같은데 이번에는 또다른 사랑이야기인만큼 색감의 온도도 달라졌네요.

봄과 가장 닮은 살구색 빛일까요?

살구빛 창 너머로도 느껴지는 따스한 사랑이 어쩐지 애틋할 것 같긴 합니다.
아지랭이가 막 피어오를 것 같은 봄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듯 숙종과 금손이의 꽁냥꽁냥한 서로를 향한 사랑이 보이는 표지인것 같아요.

금손이는 임금님의 손길만 받아들였어요.
그림에서 금손이 얼마나 행복한지 느껴지더라구요.

저는 성인이 되어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때 기억뿐이지만 이렇게까지 애틋하진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부모님께서 더욱 정성들여 함께 했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반려견과의 헤어짐은 참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이 그림책에서는 금손이 숙종이 승하하셨다는 소식에 음식을 멀리하고 구슬피 울다 숙종을 따라갔다고 해요.

사람과 동물 사이의 사랑과 우정은 때론 사람간의 그것보다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할 때가 있어요.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에게 늘 최선을 다해주는 동물 친구들..

어쩌면 한없는 사랑을 받은 금손이 그걸 충분히 느끼고 숙종에게도 되돌려 주고 싶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마지막 장면에서 뭔가 슬픔이 확 밀려오더라구요.

다시 한번 ‘인연’이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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