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이가 학교에서 부끄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야기했어요.자꾸 수업시간에 방귀가 뽕 나온다고요🤣 너무 웃기고 귀여웠지만 나름 고민이었나봐요. 당연히 괜찮은거라고 이야기해주곤 문득 앞자리 개구장이 친구가 생각나서 혹시 앞자리 친구가 놀렸냐고 물으니 그렇진 않았데요. 그러더니 이제 그 친구가 뭐라 해도 대답할 수 있다고요. “응, 방귀꼈어. 왜? 넌 방귀 안껴?” 이렇게요ㅎㅎ몸도 마음도 쑥쑥 자란 아이가 대견해보였어요.“So what?” “그래서 뭐?”어쩌면 무례하거나 너무 쎈 대답인가 싶었어요.하지만 과연 이유없이 무례한 친구에게는 어떨까 해요.무례한 친구를 무시한다기보단 최소한의 행위로 나를 지키는 방법인것 같거든요.신발 끈도 못 묶냐? 라고 하는 바질은 처음부터 신발 끈을 잘 묶었을까요?이 책은 신발 못 묶는 것 따위는 친구로 함께 지내는데 아무 상관없는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기도 했어요.무작정 ‘그래서 뭐?’가 아닌 나의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표현해준 그림책.‘그래서 뭐?’ = ‘그런것과 상관없이 나는 나를 사랑해’라는 이야기!자존감과도 연결되는 그림책이라 아이들이랑 나눌 이야기가 무궁무진한 책을 만나 너무 감사했습니다.마음이 약해 상처받는 친구들도, 무례하게 구는 친구들도 함께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