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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늙겠다는 다짐 - 인생 후반전을 바꾸는 노년행복학 수업
마에노 다카시.스가와라 이쿠코 지음, 송경원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늙지 않겠다는 것과
잘 늙겠다는 것은 꽤 다른 이야기다.
요즘 들어 노후에 관심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경제적인 부분부터였다.
얼마를 준비해야 할까.
그런데 생각하다 보니
돈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남편의 퇴직은 현실적인 일이 되어가고 있고,
아이들을 다 키운 뒤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도 생각하게 된다.
지금의 역할이 사라진 뒤에도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역할’과 ‘연결’이 사라졌을 때의 허전함은
이미 경험해본 적이 있다.
일을 그만두고 나서
시끄럽던 업무 카톡방이 단숨에 조용해졌다.
매일 울리던 알림이 사라진 게 이상했고,
그제야 그 안에 있던 소속감이 꽤 컸다는 걸 알았다. ㅋㅋ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계’와 ‘역할’에 오래 머물렀다.
나이가 들어서도 사람은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어딘가에 자신의 자리가 있어야 하며,
누군가에게 건넬 것이 있을 때
삶의 감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
또 하나 기억에 남은 건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활동에 대한 이야기였다.
아름다운 것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쓰고, 만들고, 키우고, 가르치는 것처럼
내가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활동이
행복과 더 연결된다는 이야기.
나이가 든다는 걸
할 수 있는 일이 하나씩 줄어드는 과정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며 쌓은 경험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누군가와 나누는 삶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제목이 좋았다.
『잘 늙겠다는 다짐』
늙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젊음을 붙잡겠다는 것도 아니다.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 순간에도
달라지는 나를 받아들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것.
어쩌면 이제는
나이 듦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부터
조금 달라져야 하는 게 아닐까.
돈도, 건강도, 관계도.
그리고 앞으로의 나도.
늙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잘 늙기 위해서.
이 책을 읽으며
조금 일찍부터 생각해보고 싶어졌다.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나눕니다.
남편에게 읽으라고 전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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