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꿀꺽 : 우리는 왜 살이 찌는 걸까? 교양 꿀꺽 11
박승준 지음, 남동완 그림 / 봄마중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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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살이 찌는 걸까?
이 질문에 “그냥 많이 먹어서요!” 하고 답하기엔,
이 책이 보여주는 이야기가 꽤 깊습니다.

『우리는 왜 살이 찌는 걸까?』는 단순히 살이 찌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책이 아닙니다.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묻는 식생활 교양서예요.



요즘은 음식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정작 영양은 부족하고, 열량만 높은 음식이 많지요.
과자, 탄산음료, 패스트푸드, 그리고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광고들까지—
아이들이 ‘먹고 싶게 만드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아이의 눈높이에서
왜 우리가 가공식품을 자주 찾게 되는지,
왜 스트레스받을 때 달콤한 음식이 당기는지,
왜 큰 그릇에 담으면 더 많이 먹게 되는지 등
‘비만의 진짜 이유’를 쉽고 흥미롭게 짚어 줍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가짜 배고픔” 이야기였습니다.
숙제를 못 했을 때, 친구와 다퉜을 때—
몸보다 마음이 배고플 때 우리는 달콤한 음식을 찾는다고 하죠.
이 짧은 문장에서 ‘먹는 일’이 단순한 생존이 아니라
‘감정’과도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또한 책은 육식과 환경의 관계, 가공식품 속 첨가물,
광고가 우리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아이들에게 “왜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할까?”를
단순한 도덕심이 아니라 이해와 공감으로 전할 수 있게 해줘요.



뒷부분에는 부모와 함께 만들 수 있는 건강 간식 레시피도 실려 있어서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왜 살이 찌는 걸까?』는
“살을 빼자”가 아니라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채우자”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아이와 함께, 혹은 부모가 먼저 읽고 나서
“우리 집의 식습관은 어떤가?”
“오늘 내가 먹은 건 진짜 배고픔 때문이었을까?”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교양서입니다.



한 줄 정리

🍎 먹는 습관이 아이의 미래를 만든다.
『우리는 왜 살이 찌는 걸까?』는 ‘건강한 식사’보다 ‘건강한 생각’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도서를 지원해주신 봄마중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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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좋은생각 : 2025년 10월호 - 아름다운 사람들의 밝고 따뜻한 이야기 좋은생각 405
좋은생각 편집부 / 좋은생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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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조금 바쁠 때, 손에 ‘좋은생각’을 들면 참 이상해요.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조용히 숨을 고르게 되고, 마음이 단정해집니다.



‘좋은생각’은 거창한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그저 지금 이곳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이건 내 이야기 같은데?’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죠.




기쁨과 아픔, 사랑과 후회,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용기까지—
짧지만 진심이 살아 있는 문장들이
하루의 온도를 바꿔줍니다.




교도소에서 보내온 한 편지는 특히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코로나로 운영하던 회사가 부도가 나고,
채무로 인해 교도소에 가게 된 한 분의 이야기였어요.


그분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교도소 안에서 우연히 ‘좋은생각’을 만났다고요.
그는 말했습니다.


"다시 살아야겠다. 책을 읽어야겠다."


그 문장을 읽는 순간,
가장 어두운 곳에서도 빛이 스며드는 순간이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좋은생각은 정말 말 그대로 ‘좋은 생각’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좋은 생각이 담긴 글은 힘이 셉니다.
마음을 울리고, 삶을 바꿔놓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찬찬히 글을 읽어갑니다.
때론 뭉클하고, 때론 평온해집니다.
‘좋은생각’은 그저 글이 아닌,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를 다시 살아보게 만드는 마음의 등불 같아요.




어릴적 [좋은생각]을 읽으며 보냈어요.
어느순간 잊고 지냈는데 다시 만나니 반가웠어요.

솔직히 예전엔 생각했어요.
‘좋은 생각, 글이 다 비슷하지 않아?’
하지만 이제 알겠어요.
비슷해 보여도, 그 안엔
사람마다의 삶, 땀, 웃음, 눈물이 담겨 있었던 거예요.



매일 똑같은 하루 속에서도
사소한 일들에 담긴 감정이 다르듯,
‘좋은생각’의 글도 그만큼 다채롭고 따뜻합니다.



읽을수록 공감하고, 위로받고, 새 힘을 얻어요.
그게 바로 ‘좋은생각’의 힘이에요. 🌿






💫 두말하면 입 아픈 ‘좋은생각’의 매력

• 짧지만 깊은 글: 바쁜 하루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
•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 꾸밈없는 경험담에서 오는 울림.
• 다양한 시선: 예술, 과학, 삶, 관계 등 주제가 넓어 매달 새로움이 있음.
• 꾸준함의 힘: 30년 넘게 한결같은 온기로 사람 곁을 지켜온 잡지.




✨ 한줄평

평범한 하루의 틈새에서 마음을 맑히는 시간,
매일 같은 하루 같아도,
마음을 달리 보면 늘 새로운 ‘좋은 생각’이 피어납니다.


#좋은생각 #좋은생각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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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아사이 료 지음, 민경욱 옮김 / 리드비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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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간 담당은 두 번째지만, 수컷 개체는 처음입니다.”





이 문장 하나로 모든 게 뒤집힌다.
누가 누굴 관찰하고 있는 걸까?
내가 인간을 보고 있는 건지, 인간이 나를 보고 있는 건지—
페이지를 넘길수록, 경계가 흐려진다.





‘생식(生殖)의 기록’이라는 뜻의 《생식기》.
제목부터 장난스러운데, 내용은 더 깊고 묘하다.
인간을 담당하게 된 ‘무언가’의 시선으로
쇼세이의 삶을 해부한다.

감정이 없는 듯 감정을 해석하는 ‘나’,
감정이 있는 듯 무감한 ‘쇼세이’.
둘 중 누가 더 인간적인가?






읽다 보면 어느새 묻는다.
“나는 지금, 어떤 놀이를 하고 있을까?”
사회인 놀이, 가족 놀이, 인간 놀이.
다들 너무 열심히 연기하고 있는 건 아닐까.






‘성장해야 한다’는 말,
‘공동체에 속해야 한다’는 말,
‘정상적인 삶’이라는 말—
그 모든게 정말 옳은 걸까?
그 말들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





읽고 나면 표지의 그 낯선 그림이,
이 세계의 비유처럼 느껴진다.
기괴하지만 아름답고, 불편하지만 해방감이 있다.





🎭 “인간이라는 종을 담당하게 된 개체의 기록”
생각보다 훨씬, 인간적인 이야기다.





도서를 지원해주신 리드비 출판사 감사합니다.
아사이 료 작가님의 책은 처음인데 신선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생식기 #아사이료 #두려운해방감 #리드비 #정상의삶 #서른두살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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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그림 찾기 - 차별과 편견의 경계에 갇힌 사람들
박천기 지음 / 디페랑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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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차이는 언제 차별이 되는가.
다름은 어떻게 틀림이 되어버릴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우리’와 ‘그들’을 나누며,
그 경계 안에서 자신을 증명한다.
차별은 악의보다, 소속에 대한 불안에서 더 자주 태어난다.



왼손잡이가 ‘그르다’ 여겨졌던 시절이 있었다.
다수의 손이 ‘정상’이 되는 순간,
소수의 손은 ‘틀린 손’이 되었다.
익숙함이 곧 옳음이 되고,
다름은 언제나 교정의 대상이 된다.




피부 속 멜라닌(melanin) 색소에서 비롯된
‘검다’와 ‘나쁘다’를 연결하는 언어의 역사도 마찬가지다.
언어는 편견의 기억을 품고,
우리는 그 기억을 아무 의심 없이 말한다.





차별은 ‘무지’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이해하려 하지 않음’에서 시작된다.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묻는다.
“나는 정말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는가?
그저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 믿고 싶은 건 아닌가?”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불편해진다.
하지만 그 불편함이 바로 사유의 시작이다.






그렇다면, 차이를 없애면 차별이 사라질까?
아니다.
장애인 화장실이나 교통약자 시설이
‘특별한 공간’이 아니라 ‘보편적인 공간’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
그것이 ‘유니버설’의 진짜 정신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경계를 무너뜨리는 힘이 아니라,
경계를 건너는 지혜다.”




차이를 인정하는 용기,
그것이야말로 차별을 넘어서는 첫걸음이다.




👁‍🗨 차별과 차이를 분별하는 지혜,
그건 세상을 더 깊이 ‘보는 눈’을 키우는 일이다.






북스타그램_우주모집,
다반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틀린그림찾기 #박천기 #우주서평단 #다반 #차별과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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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모은 마지막 순간들 비룡소의 그림동화 16
마이야 후르메 지음, 정보람 옮김 / 비룡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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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마지막을 모으는 일, 어쩌면 삶을 사랑하는 일!




마지막 순간을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전 늘 처음을 기억하기에 바빴어요.





아이의 첫 뒤집기, 첫 걸음마,
처음으로 “엄마”라고 부르던 순간까지—
모두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겨두지만
‘마지막’은 늘 스쳐 지나가 버리죠.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어요.
마지막 순간도 이렇게나 아름답구나, 하고요.





눈사람의 마지막,
겨울 털모자를 마지막으로 쓴 날,
반에서 마지막으로 젖니가 빠진 날,
이렇게 기다려 온 마지막도 있더라고요.





그리고 할머니의 말.
“내가 마지막으로 웅덩이에서 뛰어본 게 언제더라?”
마지막이 아니었던 마지막 -
이 말이 참 좋아요.





마지막’이라고 하면
무언가 완전히 끝나고, 사라지고, 돌아오지 않는 일처럼 느끼죠.
하지만 이 책 속의 마지막들은 그렇지 않아요.






기다려지고, 긴장되고, 때론 늦고, 때로는 이르고,
되돌릴 수 없고, 외롭고 아쉽지만
함께일 수도 있더라고요.






내 마지막 순간들을 떠올려봤어요.
마지막으로 아이를 품에 안고 수유하던 밤,
친정식구들과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 날,
아이들과 함께 누워 잠자리 수다를 떨던 어느 날의 웃음소리…
그게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게 돼요.






『내가 모은 마지막 순간들』은
삶의 끝자락이 아닌,
하나의 계절이 천천히 지나가는 순간을 담은 책이에요.
시간이 부드럽게 흘러가며 남기고,
그 흔적 속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죠.
그렇게 모인 순간들이
우리의 하루를, 인생을, 따뜻하게 완성해요.






📷 “처음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는 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몰라요.”




도서를 지원해주신 비룡소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순간들도 처음처럼 소중히 간직해야겠어요.



#내가모은마지막순간들 #마이야후르메 #비룡소 #마지막순간 #기다려온마지막 #인생 #감성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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