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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영어 그림책을 읽어 줬을 뿐입니다!
만두 아빠 지음 / 미류책방 / 2023년 7월
평점 :
진짜입니다! 그저 영어 그림책을 읽어 줬을 뿐입니다!
책 제목 보고 의심 한가득했어요.
진짜로 책만?
엄마나 아빠가 영어 전공자 아니실까?
그러면서 희망의 동아줄을 잡고 싶었어요.
어찌 보면 단순하며 간단하지만 그 간단한 걸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 영어 그림책 읽어주기입니다.
저도 영어책 읽어주고 싶으나 자신감도 없고, 발음도 구리고..
일단 저부터 영어에 겁이 나니 못 읽어주겠더라고요.
그리고 초등학교 들어갔으니 "네가 좀 알아서 읽어라." 이렇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읽겠어요? 아이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들이미니 뒤로 물러나더라고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영어책 읽는 방법이 또 있습니다.
바로 엄마나 아빠의 품 안에 안겨서 책을 읽어야 합니다.
왜요? 무릎도 아프고.. 아이가 무거워져서 다리가 너무 아파요.. ㅠ 이러실 수 있죠.
하지만 안아주며 책을 읽는 건 엄마, 아빠의 품에서 체온을 나누며 유대감을 쌓아갑니다.
엄마 혼자보다 아빠랑 같이 번갈아가면서 읽어주면 더없이 좋겠지요.
실은 만두 아빠(작가님)처럼 신경 써주는 아빠가 흔치 않습니다.
영유아에게 보드북(그림책)은 엄마 아빠와 친밀감을 쌓는 도구이며,
엄마 아빠의 품에서 세상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관문이 되는 것입니다.
페이지 83.
아이들은
여행을 가서 어딜 가고, 무얼 했나 보다 그때의 감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합니다.
저만해도 뭘 했는지 기억은 안 나고 그때의 감정만 남아있습니다.
아프고 슬프고 행복한 감정.
아이가 부모님 품에 안겨 책을 읽는 기억은 행복한 감정으로 남아 평생을 함께 하겠지요.
이것은 그 어떤 보물보다 더 값지고 든든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책에서 아차! 이걸 놓치고 있었구나! 느꼈던 부분입니다.
10년이 넘도록 영어를 배웠지만 영어 한마디 하지 못하는 부분!
영어에 맺힌 한! 영어.. 네가 너무 무섭다.
바로, 영어를 습득이 아닌 학습으로 했기 때문이죠.
단어 암기와 시험과 평가로만 이루어졌어요. 거부감만 들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배워서 한마디 못하니 아이는 다르게 가르쳐야는데..
똑같은 방법으로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는 영어 그림책 추천 목록이 들어있지 않습니다.
아이마다 성향에 따라 좋아하는 책이 다르니까요.
그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팔랑귀인 저에겐 그 책들이 영어의 정석처럼 느껴졌을 테니까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고 배웠습니다.
영어 그림책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영어는 학습이 아니라 습득이다.
영어 그림책은 반드시 품에 안고 읽어줘라.
아이가 원하는 책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읽어줘라!
뭐든 꾸준히가 답이다!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교육에 동참하면 시너지가 배가 된다는 것.
(이건 신랑한테 꼭 전달하고 싶습니다.)
만두 아빠의 기적의 영어 노출법!!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덕분에 저도 아이들의 교육 방향이 조금씩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미류 책방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적은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