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글자 하나 없는 그림책 《소년이 소녀에게》.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는 듣지 못하는 소녀와, 그런 소녀를 지켜보는 소년이 있다. 소년은 종이를 접어 종이비행기를 날린다. 삐뚤빼뚤 서툰 종이비행기마다 소녀를 향한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 네 곁에 내가 있다고, 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 주는 듯하다.인상 깊었던 장면은 단체 사진을 찍을 때 소녀가 살짝 소년을 바라보는 순간이다. 늘 소년만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 짧은 시선에 어떤 마음이 담겨 있었을지 상상하게 된다.글자가 없으니 그림 속 인물의 표정과 몸짓을 살피며 마음을 짐작하게 된다. 소년이 종이비행기에 담은 말은 무엇일지, 소녀는 그 마음을 알고 있었을지 생각하며 그림을 오래 들여다보게 된다. 정해진 답이 없기에 읽는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이다.이 그림책은 아름답지만 슬프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언제나 제때 전해지는 것은 아니기에, 소년의 진심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 한편이 아려 온다.좋아한다는 말을 들려주는 것과 그 마음이 상대에게 가닿는 것은 다른 일인지도 모른다. 말없이 전하는 마음과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보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책장을 덮은 뒤에도 소년의 종이비행기와 소녀의 시선이 오래 마음에 남는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소년이소녀에게 #조아라작가 #그림책 #연필화 #글자없는그림책 #장애 #희생 #종이비행기 #한솔수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