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원 송편 - 보름달 대작전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1
김지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달에 사는 토끼들은 추석이 가까워지면 아주 바빠진다.
사람들이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옥토끼 대장과 열두 토끼 대원들은 한가위를 앞두고 ‘보름달 대작전’을 시작한다.
지난해 소원 종이를 정리하고, 달 할머니를 목욕시키고, 구름 대표단과 추석 날씨를 협상하고, 희망 가루를 모아 송편을 빚는다.
“소원, 이루어져라!”
꾹꾹 마음을 담아 만든 송편은 이제 지구로 배달해야 하는데,
문제가 생겼다.
송편은 산더미처럼 쌓이고
배달할 토끼는 턱없이 부족하다.
여기서부터는 아이와 함께 읽으며 질문을 던져보면 더 재미있어진다.
“토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좋을까?”
“네가 토끼라면 어떤 일을 맡고 싶어?”
다음 장면을 그냥 기다리는 대신
아이도 달토끼들의 작전에 함께 참여하게 된다.
그림 속 열두 토끼가 저마다 맡은 일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누군가는 소원을 정리하고, 누군가는 희망 가루를 모으고, 누군가는 날씨를 협상한다.
모두가 같은 일을 잘할 필요는 없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해내고, 어려울 때는 서로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만 따뜻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건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가끔은 질문 하나가
아이의 이야기를 꺼내는 일이기도 하니까.
“그럼 너는 어떤 소원을 빌고 싶어?”
이 질문 하나에 아이가 한참을 생각할 수도 있고,
엉뚱한 소원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비밀 소원을 간직할 수도 있다.
추석이면 송편을 먹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던 익숙한 풍습에
‘달토끼들이 우리의 소원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상상을 더한 『소원 송편』.
귀여운 토끼들을 따라가며 웃다가
서로 돕는 마음과 소원을 품는 설렘까지 만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번 추석에는 아이와 함께 읽고
우리 가족의 소원도 하나씩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
달토끼들이 듣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원송편 #벗뜨리5기 #보름달 #추석그림책 #그림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