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동시를 쓰는 사람은 어른인데, 읽다 보면 정말 아이가 쓴 것만 같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싶을 만큼 상상력이 통통 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아이의 키에 딱 맞춰져 있다.특히 「물음표」를 읽으며 절로 웃음이 났다. 물음표를 낚싯바늘이라고 표현하다니. 뒤집어 보니 정말 그렇다. 그러고 보니 옷걸이의 머리도 물음표 같고, 구름은 동물 같고, 진눈깨비는 눈과 비가 멱살잡이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아이들은 늘 이렇게 세상을 새롭게 본다. 어른들은 익숙해서 지나치는 것들을 아이들은 신기하게 바라보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동시를 읽으면 잊고 지냈던 호기심이 슬그머니 깨어난다.이 책은 작은 사물 하나에서도 뜻밖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알려 준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순수한 눈높이에서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정답을 찾으려 애쓰기보다 물음표 하나를 더 품어 보는 것. 어쩌면 그게 동시가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다정한 선물인지도 모르겠다.창비에서 동시집이 꾸준히 출간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괜히 마음이 놓인다. 아이들이 많이 읽든 아니든, 누군가는 아이들의 질문과 상상력을 소중히 여겨 기록하고 있다는 뜻 같아서. 동시집 한 권은 어쩌면 어린이보다 어른들의 동심을 잃지 않게 붙잡아 주는 작은 보관함인지도 모르겠다.#물음표는낚싯바늘 #윤제림동시집 #동시집 #창비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