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어릴 때는 정말 믿었다.돌멩이에도 이야기가 있고, 오래된 깡통도 비밀 장비가 될 수 있다고.뒷동산에 만든 작은 본부 하나로도 세상이 끝없이 넓어지던 시절이 있었다.나요나! 1: 기쁨의 숲마을로 출발하다 는 그 오래된 감각을 다시 꺼내 주는 판타지동화였다.열 살이 된 나요나는 신비한 탈것 ‘나르리’와 함께 세상 밖으로 모험을 떠난다.그런데 이 책의 진짜 매력은 거대한 사건보다도 ‘작은 기쁨’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다.누군가와 음식을 나눠 먹는 일, 예상치 못한 친절, 서로를 돌봐 주는 마음 같은 것들 말이다.무엇보다 나르리의 설정이 무척 인상 깊었다.말도 통하고 감정도 느끼는 존재라니.읽다 보면 어린 시절 상상놀이에 내려앉아 있던 먼지를 다시 털어내게 된다.또 버려진 것들이 새로운 에너지로 다시 태어나는 설정 역시 아름다웠다.쓸모없어 보이는 조각들이 모여 나르리를 만들고 마을의 힘이 되는 모습은, 사람의 마음과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슬픔이나 외로움조차 언젠가는 누군가를 이해하는 힘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처럼.특히 ‘열 살’이라는 나이가 오래 남는다.상상력을 아직 완전히 잃지 않았지만, 동시에 세상의 복잡한 감정도 처음 배워 가는 시기.나요나의 모험은 결국 세상을 배우고 마음이 자라나는 과정처럼 느껴졌다.자극적인 이야기 대신 천천히 마음을 어루만지는 동화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아이들에게는 다정한 성장의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오래 잊고 있던 순수한 감각을 다시 건네는 책이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적은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