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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온 소년
개럿 카 지음, 이은선 옮김 / 북파머스 / 2026년 4월
평점 :
[광고] 처음엔 그랬다.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지? 싶어서
조금은 조심스럽게 발을 담그듯 읽기 시작했다.
아일랜드의 작은 어촌 마을,
어느 날 바다에서 한 아이가 발견된다.
어부 앰브로즈는 그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브렌던’이라는 이름을 얻은 아이는
한 가족, 그리고 한 마을의 일부가 된다.
그 한 번의 선택이
아주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모든 사람의 삶을 흔들기 시작한다.
읽다 보니 느껴진 건
이 이야기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너무 가까워서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감정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
마주 보고 살아도
끝내 다 알 수 없는 마음이 있다.
사랑하면서도
조금은 밀어내고 싶고,
아끼면서도
어쩐지 질투가 스며드는 순간들.
이 소설은 그걸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그럴 수 있지” 하고
가만히 옆에 앉아주는 느낌이다.
특히 좋았던 건,
누군가를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이해하지 못한 채로도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
말하지 못한 감정들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아무 일 없던 듯 사라지는 그 리듬이
묘하게 오래 남는다.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마음을
말하지 않은 채
그냥 ‘같이 살고’ 있었을까.
📌 한 줄로 남기자면
“한 아이의 도착으로 시작된,
서로를 끝내 다 알지 못한 채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크게 울리진 않는다.
대신, 조용히 스며들며 여운을 남긴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내 기억 속 한 장면을
슬쩍 바꿔놓는다 🌫️
2026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의 시선을 끌어모은 화제작.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아 읽고 진솔하게 기록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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