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실
연소민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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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은 가능할까

[도서협찬]

“내 영상에는 해피엔딩만 담고 싶어.”

이 문장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에서도 해피엔딩은 가능할까?

“대본이 없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주인공 하기 나름이지.”


그 말을 읽는 순간 멈칫했다.
우리의 삶도 어쩌면 대본 없는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설탕 실은 열다섯 살 미도의 겨울을 따라가는 성장 이야기다.
엄마가 교통사고로 입원하고, 오랫동안 운영하던 뜨개 가게 ‘털실아이’를 정리하겠다고 말하면서 미도의 마음은 크게 흔들린다.
미래에 대한 고민도, 친구와의 관계도, 가족에 대한 마음도 모두 복잡하게 얽힌 채 겨울처럼 차갑게 내려앉는다.



미도는 친구 가호와 윤아,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엄마의 가게를 다시 살리기 위해 조금씩 힘을 보태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디저트를 만들고, 누군가는 영상을 찍고, 또 누군가는 SNS를 운영한다.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결되어 가게를 지키려 한다.



그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방식은 정말 한 가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누군가는 따뜻한 말로,
누군가는 행동으로,
또 누군가는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서로를 이어 준다.



소설 속 관계들은 마치 제목처럼 설탕 실을 떠올리게 한다.
달콤하고 부드럽지만 쉽게 끊어질 것처럼 얇은 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이어 가야 하는 관계들 말이다.



책을 읽으며 느꼈다.
우리는 늘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삶은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미래는 아마
털실처럼 부드럽다가도
마카롱처럼 달콤하다가도
어떤 날에는 까슬까슬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괜찮다.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대본 없는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처럼
나만의 시선으로 내 이야기를 끝까지 찍어 볼 생각이다.

해피엔딩일지 아닐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끝까지 찍어 볼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읽고 느낀점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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