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집에 살고 싶다 - 한국인의 주택 유전자에서 찾은 좋은 집의 조건
김호민 지음 / 달고나(DALGONA)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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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집은 시간이 쌓이는 곳이었다.




집을 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사람의 마음을 보고 있었다




〈건축탐구 집〉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아직 나만의 집을 찾지 못했다고 느끼기에
이 프로그램은 언젠가 지을 집을
미리 다녀오는 느낌이다.




보다 보면
“멋지다, 좋다”를 넘어
집을 지은 사람의 철학이 보인다.
아,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
좋은 집이란 멋진 형태가 아니라
한 사람이 살아온 방식과
앞으로 살고 싶은 태도가 담긴 공간이라는 것.





나에게도 로망이 있었다.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이층집.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생각은 바뀐다.
전원주택은 버겁고,
이젠 아파트가 편하다.
(층간소음만 빼면.)




그럼에도 마음 한편에는
어릴 적 마루가 있던 한옥집이 남아 있다.
눈이 오면 마루에도 쌓이고,
문만 열면 사계절이 들어오던 집.
새벽마다 쥐를 향해 소리를 질러대던 기억까지도
이상하게 선명하다.
불편했지만,
그 불편함까지 함께 기억되는 집이었다.





이 책은 말한다.
집은 완벽할 수 없고,
그 불완전함 속에서
삶의 기억이 쌓인다고.
그래서 좋은 집의 기준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집이 아니라
그 집에서 어떤 시간이 흘렀는가에 있다고.





『이런 집에 살고 싶다』를 읽으며
집의 추억과 문화, 역사를
건축가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기분이 들었다.
프로그램에서 보던
‘멋진 집들의 확장판’일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어서 더 좋았다.





시대에 따라 바뀌어온
평면과 재료, 생활 방식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니
한 편의 시대극을 읽는 느낌도 든다.
집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시대의 욕망과 삶의 조건을
고스란히 닮아온 존재였다.





건축가 김호민 작가님은
이 책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는 여정이라 말한다.
글을 쓰며
왜 그렇게 자주 이사를 했는지,
집을 짓는다는 것이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가족의 시간을 담는 일이었음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한다.






불편했던 집이
오래 기억에 남듯,
아이들은 어떤 집을 기억하게 될까.
아파트를 옮겨 다니며
집보다 놀이터의 풍경을
더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





아무리 좋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도
결국 돌아오고 싶어지는 곳,
이 책은 묻는다.


📌
지금 내가 사는 이 집은
나의 삶을 얼마나 닮아 있는가.




도서 제공 감사합니다.


#이런집에살고싶다 #김호민 #건축탐구집 #나를닮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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