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웃기기 위해 살아온 시간들에 대하여코미디 프로가 사라졌다가다시 생길 때마다괜히 아쉬워하고, 또 괜히 환호하던 때가 떠올랐다.채널을 돌려가며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고한바탕 웃고 나면잠이 스르르 찾아오던 밤들.그 웃음 하나로일주일을 버티던 어린시절이 있었다.『코미디의 영광』을 읽으며허구의 인물이라는 걸 알면서도이름을 검색해봤다. ㅋㅋ실제로 있었던 사람들이 아닐까 싶을 만큼이야기는 너무 구체적이고, 너무 그럴듯했다.이 소설은 웃긴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웃음을 만들기 위해 살아온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18년 전, 코미디언이라는 이름으로 묶였던 동기들.그리고 18년 후, 다시 무대에 서라는 계약서 한 장.무대는 화려했지만그 뒤에는 군기와 침묵, 폭력,그리고 늘 따라붙던 먹고사는 문제들이 있었다.그래서 웃긴 장면에서 웃다가도어느 순간 마음이 멈칫한다.그땐 너무 아파서 웃지 못했던 일들을나중에서야 웃음으로 꺼내놓은 이야기다.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고멀리서 보면 코미디라잖아.그 문장이이 소설을 한 줄로 정리해주는 것 같았다.마치 인생을 한 줄로 정리한 것처럼.『코미디의 영광』은크게 웃기기보다는오래 남는 웃음을 준다.한때 무대를 꿈꿨던 사람들,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사람들에게조용히 고개를 끄덕여주는 이야기다.웃음이 사라진 자리에서도다시 웃어보려는 사람들에 대한조금 늦은, 그러나 진심인 박수처럼.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나눕니다.감사합니다.#코미디의영광 #권석장편소설 #자음과모음 #코미디야 #개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