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28
박에스더 지음 / 자음과모음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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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독서클럽] 미래를 빌려 와 오늘의 열아홉을 말하다





“우리는 아주 상냥하고,
동시에 아주 교묘한 세상을 살고 있다.”
넘어설 수 없는 가이드라인 속에서 안전하게,
그러나 자유롭지 않게.





『멸종될 여름에 소다 거품을』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묘하게도 — 그 풍경이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과 닮아 있었다.





지구에 살지만 지구인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육체를 갖고 있지만 살아 있는 느낌이 희미한,
그 어정쩡한 ‘열아홉의 존재감’을
SF라는 틀 안에서 은유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정교하게 조정된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우리의 의지로 살아가고 있는가.
사랑은, 마음은, 선택은 정말 ‘나’에게서 시작되는가.





“나는 지금 그들의 선택 위에 서 있다.
그리고 그제야 그 선택을 이해했다.”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았다.
멸종될지도 모르는 여름을 건너며
우리는 결국 ‘선택하는 존재’가 되어 간다는 것.
사라지기 쉬운 마음을 붙잡고
한 계절을 통째로 견뎌내야 한다는 것.






이 책은 SF의 얼굴을 한,
가장 현실적인 청춘의 이야기였다.
차가운 계절에, 여름의 마음이 선명해지는 책!







도서를 지원해주신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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