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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방정식 1
보엠1800 지음 / 어나더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과거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앞으로 자란다”
오만과 편견의 엘리자베스가 떠오르고,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처럼 감정이 거칠게 요동치는 이야기.
그리고 놀랍게도—외국 작가인 줄 알았던 이 로맨스의 주인이 한국 작가라니!
책을 덮고 나면 온통 이안 생각만 남아 더 놀라웠다.
전생의 상처를 품은 채 다시 열일곱으로 깨어난 매들린.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하지만,
운명은 기묘하게도 그녀를 다시 같은 자리로 데려다 놓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벗어나고 싶었던 전남편 - 이안이 있다.
전쟁, 파산, 상실…
피하려 해도 예정된 비극처럼 찾아오는 일들 속에서
매들린은 전생에 이해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하나씩 다시 읽어낸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매들린의 감정은 오만과 편견 속 ‘제인’의 조심스럽고 깊은 사랑을 닮았고,
동시에 ‘엘리자베스’의 자기 삶을 선택하려는 진취함도 품고 있다.
상처로 물든 마음을 스스로 이해하고 다시 자기 자리로 일어서려는
그 모습이 두 자매의 결을 모두 떠올리게 한다.
이안 또한 그렇다.
무뚝뚝하고 차갑다고만 여겼던 말투와 행동이
사실은 서툰 애정의 다른 형태였다는 걸 깨닫는 순간,
독자인 나조차 숨이 멎을 만큼 애틋해졌다.
“구원의 방정식이 진정 있을까?!
두 사람은 서로를 구원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계속 엇갈린다.
그러다 아주 작은 순간들 속에서 마음을 내밀고, 조심스레 받아들인다.
그런데—서로의 감정이 가까워지는 찰나
매들린은 예기치 못한 사건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그야말로 숨을 삼키게 만드는 여운을 남긴다.
읽는 내내 한 가지 생각이 자꾸 떠오른다.
“사랑도 구원도, 결국 다른 사람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는 데서 시작되는구나.”
오랜만에 로맨스를 읽으며
정말로 ‘내가 연애하는 듯한 설렘’을 다시 느끼게 해준 이야기.
과거로 돌아갔지만 마음만큼은 훨씬 앞으로 자라나는 여인의 서사가
오랫동안 마음에 맴돈다.
북스타그램 우주 @woojoos_story 모집,
어나더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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