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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날려 보낸 날 ㅣ 샘터어린이문고 85
김나영 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날개짓·꿈틀·덜컹, 세상이 움직이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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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작지만 단단한 존재들의 기분 좋은 소란이 있어요.
그 소란에 귀 기울이면, 마음속에서도
조용히 용기가 꿈틀거리기 시작해요.
나비의 한 번의 날갯짓, 지렁이의 꿈틀거림,
시소의 마지막 덜컹임까지—어느 순간도 가볍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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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날려 보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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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고 나니 날아갈 것 같다’는 선재의 고백처럼,
비밀을 털어놓는 단순한 용기가
얼마나 가슴을 환하게 밝히는지 보여준다.
아이의 마음에서도 번데기가 열리고, 새로운 날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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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구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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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약해 보이는 생명이야말로
세상을 단단하게 받치는 존재임을 깨달아요.
누군가를 구하는 기쁨을 처음 알게 된 아이들은
그 순간 스스로도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작은 선의가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이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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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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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느리지만 분명하게 도착하는 변화의 이야기.
하늘과 땅 사이를 오가던 시소가
벤치로 다시 태어나 같은 자리를 지키는 장면은
‘쓸모의 모양은 변해도 존재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곱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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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지렁이, 시소.
누구도 주인공 같지 않은 존재들이
사실은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마음을 톡 건드리는 가장 다정한 목소리가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에서도
작은 생명이 깨어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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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오후처럼,
마음속에서도 꿈틀꿈틀 기분 좋은 움직임이 시작되는 책.
망설이는 아이에게, 그리고 가끔 마음이 말라버린
어른에게도 꼭 건네고 싶은 따뜻한 응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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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어린이 물장구 서평단 4기!
도서를 지원해주신 샘터 어린이 출판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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