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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명한 거야, 이 그림? : 한국 미술 ㅣ 우리학교 어린이 교양
이유리 지음, 허현경 그림 / 우리학교 / 2025년 2월
평점 :
[도서협찬] 낯설던 우리 그림, 알고 나니 더 가까워졌어요.
명화보다 우리나라 그림이
더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 뭘까요?
아마도 서양화는 많이 접했지만
한국화는 자주 만나지 못해서일 거예요.
이 책은 그 ‘거리감’을 부드럽게 줄여주는 책이에요.
자주 만나지 못해 생긴 오해를 싹 풀어주고,
아는 만큼 보이는 한국 미술의 매력을 새롭게 보여줍니다.
바닷가의 꽃게를 보면
이중섭의 가족들이 생각날 것 같아요.
<그리운 제주 풍경>—
얼핏 보면 꽃게와 씨름하는 아이들의 재미난 그림 같지만,
사실은 피난 시절, 먹을 게 없어
꽃게만 먹던 가족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래요.
그 이야기를 알고 나니,
그림 속 아이들의 웃음이 왠지 더 짠해졌어요.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의 황홀한 꿈 이야기를 듣고 그린 작품이에요.
그는 학자와 예술가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며 시를 짓게 했대요.
얼마나 마음에 들었으면 그랬을까요.
이 그림이 일본에 있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케데헌 돌풍으로 새롭게 조명받은 호랑이와 까치 민화!
호랑이는 나쁜 귀신을 물리치고,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하는 존재였죠.
그림 속 호랑이가 우스꽝스럽게 그려진 건,
못된 양반을 풍자한 백성들의 유머였다고 해요.
그림으로 스트레스를 푼 선조들, 참 지혜롭죠?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의 보물 중의 보물,
<금동반가사유상>.
처음 봤을 때의 고요하고 신비로운 공기가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어떻게 청동으로 이렇게 매끄럽고 섬세한 표정을 만들었을까.
볼수록, 또 보고 싶어지는 작품이에요.
일본의 <고류지 목조 반가사유상>과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과의 비교도 흥미롭게 담겨 있어요.
이 책은 단순히 그림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그림에 담긴 ‘이야기와 마음’을 전해줍니다.
알 듯 말 듯했던 한국 미술이
이제는 따뜻하고 친숙하게 다가와요.
부모가 먼저 반하고,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이에요.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고픈 한국미술!(엄마도 좀 알고요)
좋은 책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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